우리동네 ‘투석전문의’,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면?
우리동네 ‘투석전문의’, 어디 있는지 궁금하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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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투석전문의 대국민캠페인 전개
투석전문의 근무병원 포스터 및 QR코드 제작
안전한 투석치료 위해 투석전문의 필요성↑
대한신장학회가 제작한 투석전문의 대국민캠페인 포스터와 QR코드 명함 

코로나19로 투석실의 관리를 책임지는 투석전문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신장학회가 환자들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투석전문의에 대한 대국민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좀 더 많은 환자가 투석전문의가 근무하는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투석하고 나아가 일반 국민에게 투석전문의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대한신장학회는 투석전문의에 대한 홍보 유튜브와 투석전문의 근무병원 목록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포스터 및 QR코드 명함을 제작, 배포했다.

말기신부전환자들은 투석기계를 통해 혈액을 깨끗이 정화하는 혈액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손상되거나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져 신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 무엇보다 투석혈관은 말기신부전환자들에게 생명줄과도 다름없어 의료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신장학회에서는 1999년부터 투석전문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투석전문의 자격은 신장학분야에서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투석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쌓은 의사에게 부여하며 일정교육을 수료해야 갱신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400여명의 투석전문의가 혈액투석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사실 늘고 있는 혈액투석환자에 비하면 투석전문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의하면 국내 혈액투석실에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비율은 평균 75%로 혈액투석실 4곳 중 1곳은 투석전문의가 없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병원과 요양병원의 투석전문의료진 비율은 각각 52.3%와 39.7%로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다.

캠페인을 주관한 대한신장학회 황원민 이사(건양의대 신장내과)는 “아직도 투석전문의라는 용어에 생소해하는 환자들이 많고 투석실에는 당연히 투석전문의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유감스럽게도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혈액투석실 의료진 자격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학회에서는 투석전문의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체계적인 대국민 홍보를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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