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따뜻해진 날씨, 심장사상충과 진드기에 대비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따뜻해진 날씨, 심장사상충과 진드기에 대비하세요!
  • 서정욱 지엔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4.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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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지엔동물병원 대표원장
서정욱 지엔동물병원 대표원장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새싹도 풀도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했다. 요즘처럼 날이 따뜻해지면 반려동물이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기생충’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기생충인 ‘심장사상충’과 ‘진드기’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심장사상충에 대해 말하려면 모기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기생충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웬 모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심장사상충의 매개체가 바로 모기다. 모기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강아지를 물면 심장사상충 유충이 모기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이후 모기가 감염되지 않은 강아지를 물면 심장사상충 유충이 옮겨가면서 감염되는 것이다.

증상으로는 ▲기침 ▲식욕감소 ▲폐렴 ▲복부팽만 ▲호흡곤란 ▲실신 ▲혈색소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사상충은 감염되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6~7개월 정도가 걸린다. 즉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심장사상충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반려동물이 진드기에 물리면 바베시아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에를리키아증 등의 진드기 매개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참진드기는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달라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이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진드기 매개 질환은 ▲발열 ▲식욕부진 ▲기력저하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질환에 따라 ▲빈혈 ▲혈소판감소 ▲급성 신장·간 손상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해 치사율이 꽤 높은 편이다.

이처럼 심장사상충과 진드기는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위험한 질환을 불러온다. 다행인 것은 두 질환 모두 약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방약으로는 바르는 약, 먹는 약, 주사제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반려동물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예시를 들어보자면 예방약 중에는 심장사상충과 외부기생충을 함께 예방할 수 있도록 합제된 약이 있다. 다른 반려동물이라면 이 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산책을 하는 강아지 특히, 풀밭을 자주 가는 강아지라면 살인진드기가 구제되는 외부구충제와 심장사상충약을 따로 바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

이처럼 예방약은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추천하는 제품이 다르고, 제품에 따라 기생충의 예방 범위도 달라져 보호자가 약을 선택할 때 고민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수의사와 상담해 반려동물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고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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