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들어가는 ‘임플란트’, 안전성 검증된 것 택해야
내 몸에 들어가는 ‘임플란트’, 안전성 검증된 것 택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5.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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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플란트 캠페인] 강익제 NY치과의원 대표원장

· 깨끗한 표면처리, 호환성, 생체친화성 등 중요
· 원데이, 양심치과…과대광고 현혹돼선 안 돼
· 신경 없는 임플란트, 최소 1년마다 점검 필요

인구고령화로 임플란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각종 속설이 난무해 도무지 어떤 것이 올바른 정보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임플란트는 마케팅경쟁도 치열해 환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헬스경향은 국내 대표 건강신문으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건강한 임플란트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임플란트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정보 속에서 옥석만을 가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임플란트 여정에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인터뷰 주자는 강익제 NY치과의원 대표원장입니다. <편집자 주>

강익제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문제가 발생해도 쉽게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치료를 마친 후 자연치아만큼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익제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문제가 발생해도 쉽게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치료를 마친 후 자연치아만큼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임플란트는 보통 두 달, 길게는 1년 넘게 걸리는 장기간의 여정이다. 특히 임플란트는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데다 치아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 하나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물론 이 부분은 전문가 영역이지만 환자도 좋은 임플란트 제품 선택기준을 알고 있으면 의료진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강익제 대표원장을 만나 임플란트 제품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들었다. 

- 먼저 임플란트 구성에 관해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임플란트는 크게 픽스처(식립체), 중간지대주, 상부보철물로 구성돼 있다. 치근은 즉 치아 뿌리에 해당하며 픽스처, 한국말로는 식립체라고 얘기한다. 또 이 뿌리 부분을 연결하는 것을 중간지대주라고 하며 그 위에 치아머리에 해당하는 상부보철물이 올라가게 된다.

-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티타늄에도 등급이 있다고. 특히 순수 티타늄과 합금을 첨가한 티타늄 간 차이가 궁금하다.

티타늄은 보통 Grade1부터 Grade5까지 나뉘는데 이 중 1부터 4등급까지를 합금이 첨가되지 않은 비합금 순수티타늄이라고 본다. 임플란트 시장에서는 Grade4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임플란트는 뼈와 잘 붙게 하기 위해 다양한 표면처리과정을 거치는데 최근 시장에서는 SLA 표면처리방식을 많이 쓴다. Grade4의 티타늄은 바로 이 표면처리방식에 유용하다.

물론 티타늄에 알루미늄과 바나듐 등이 함유된 티타늄합금인 Grade5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Grade5는 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돼 있어 강도 면에서는 좋다. 하지만 순수티타늄이 아닐뿐더러 최신 방식인 SLA 표면처리에 제약이 있다.

- SLA 표면처리방식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다.

임플란트 표면처리방식은 다양한데 이 중 SLA 표면처리방식은 현재 가장 안정적이고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마디로 표면을 최대한 거칠게 만드는 것이다. 단 무조건 거칠게 만든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뼈세포가 잘 붙을 수 있도록 거칠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좋은 임플란트는 표면처리가 깨끗하다고 표현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임플란트 표면처리 시에는 황산에 담그거나 표면에 여러 재료를 분사해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해당 재료들이 묻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세척하고 난 뒤 현미경으로 봤을 때 파티클(불순물)이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또 화학성분을 검사해보면 순수티타늄만 나와야 하는데 다른 성분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표면처리기술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대한 불순물 없이 깨끗한 표면을 만들어야 감염위험 없이 뼈에 잘 붙을 수 있다.

- 보철물 호환성도 임플란트 제품 선택 시 중요하다고 들었다. 이유는.

정확히 말하면 중간지대주의 호환성을 말한다. 사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 호환성이 좋으면 차후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 타 회사 것을 써도 큰 문제가 안 생긴다. 하지만 백프로 맞는 건 아니어서 중간지대주나 이를 연결하는 나사가 부러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편리성은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반면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100% 자사에 맞는 중간지대주만을 만드는 업체도 있다. 호환성이라는 장점을 희생하는 대신 정밀성을 추구한 것이다. 워낙 정밀해서 중간지대주가 부러지거나 나사 풀림 등의 문제는 발생할 일이 없지만 본인 회사 제품만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생체친화성도 중요한데 특히 티타늄, 지르코늄 임플란트가 우수하다고.

티타늄은 뼈와 잘 붙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어떤 티타늄으로 어떤 공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부작용 없이 뼈와 잘 붙는지가 결정된다. 특히 상부 보철물로는 지르코늄을 많이 선택한다. 그동안 지르코늄을 안 썼던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의료계 특성상 몇 년에 걸쳐 적합성을 검증받아야 했다. 지르코늄은 이미 10여년간 사용되면서 안전성과 우수성이 검증돼 현재는 상부 보철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강익제 대표원장은 “새로 나온 제품도 좋지만 임플란트 역시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장기간에 걸쳐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익제 대표원장은 “새로 나온 제품도 좋지만 임플란트 역시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장기간에 걸쳐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현재 어떤 임플란트 제품을 쓰고 있나. 이를 선택한 계기는.

지금은 SIC임플란트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만65세 이상에서는 임플란트 보험이 적용되는 만큼 어르신들에게 SIC임플란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일단 이 제품은 굵기가 가는 직경이라도 잘 부러지지 않아 나사가 풀릴 위험이 적다. 덕분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보험임플란트가 싸고 안 좋다는 오해도 있지만 SIC임플란트는 독일의 철강기술과 스위스의 정밀성이 합작된 매우 좋은 임플란트다. 막상 이렇게 설명 드리면 어르신들도 비용부담을 덜면서 좋은 임플란트로 치료받고 있다는 생각에 병원을 믿고 고마움을 표현한다.

- 가는 직경이라는 표현을 많이 했는데. 이것의 구체적인 의미는.

임플란트 직경은 아주 가는 것부터 굵은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사실 굵다는 건 그만큼 튼튼하다는 의미여서 가능한 굵은 것을 쓰는 게 좋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뼈의 폭이 좁거나 길이가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면에서 가는 직경의 임플란트를 선택해야 하는데 SIC임플란트는 직경이 작더라도 부러질 염려가 없다. 

- 실제로 SIC제품으로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고 있나.

어르신들은 수술범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뼈가 부족하면 치조골이식 같은 복잡한 수술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SIC임플란트는 직경이 가늘거나 지름이 좁은 것을 써도 큰 문제가 없어 고령환자들도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다.

- 환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임플란트 제품 선택기준은.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사실 새로 나온 제품을 써보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 몸에 들어가는 건 검증된 제품을 써야 한다.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개발됐지만 사장된 제품도 꽤 많다. 새로운 기술이 반영된 신제품도 좋지만 장기간 연구 데이터들을 확보하고 안전성을 입증한 임플란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안전하고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한 NY치과만의 시스템은.

최대한 안 아프게 수술하기 위한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수술실에는 다른 병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도구들을 구비했다. 환자들이 임플란트 수술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최대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수술장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편이다. 수술기법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의료진 스스로도 끊임없이 연구·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임플란트를 고민하거나 이미 받은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합리적인 가격, 양심치과 등의 문구를 내세워 홍보하는 치과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하지만 정말 실력 있고 잘하는 치과는 굳이 이런 문구를 내세우지 않아도 환자들이 진가를 알아보고 병원을 방문한다. 과대광고에 혹해 병원을 선택하지 말고 해당 병원에서 진료받아본 분들에게 한 번 물어보는 것이 좋다.

또 임플란트에 큰 문제가 없으면 치과를 방문하지 않는데 최소 1년에 한 번은 병원을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서 아파도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수 없다. 좀 불편하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상태가 심해져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최소 1년이지만 개인적으론 6개월에 한 번은 꼭 병원을 방문하시라 당부하고 있다.

TIP. 강익제 원장이 말하는 임플란트 이것만은 꼭!

1. 임플란트 제품 선택기준 알아두고 의료진과 상담하기
2. 장기간 안전성 입증된 임플란트 제품 선택하기
3. 원데이 임플란트, 양심치과 등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기
4. 별문제 없어도 최소 1년마다 한 번은 임플란트 점검하기(6개월마다 방문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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