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최우선 아닌 최후의 선택 돼야”
“임플란트, 최우선 아닌 최후의 선택 돼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7.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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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플란트 캠페인] 창동욱 윈치과의원 원장

· 자연치아 회복 불가하면 발치 후 임플란트 시행
·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있는 고령환자도 가능
· 임플란트 후에는 철저한 사후관리 뒷받침돼야

창동욱 원장은 “당뇨병이나 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도 충분히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며 “단 임플란트 후에는 정기검진, 꼼꼼한 양치질 등 본인이 의지를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동욱 원장은 “당뇨병이나 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도 충분히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며 “단 임플란트 후에는 정기검진, 꼼꼼한 양치질 등 본인이 의지를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고령화로 임플란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각종 속설이 난무해 도무지 어떤 것이 올바른 정보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게다가 임플란트는 마케팅경쟁도 치열해 환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헬스경향은 국내 대표 건강신문으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건강한 임플란트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임플란트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정보 속에서 옥석만을 가려 독자 여러분의 건강한 임플란트 여정에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네 번째 인터뷰 주자는 창동욱 윈치과의원 원장입니다. <편집자 주>

슬프게도 나이 들면 이곳저곳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치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러 이유로 자연치아를 뽑은 후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다른 질병까지 안고 있다면 임플란트를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다. 환자들의 불안한 마음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 창동욱 윈치과의원 원장을 만났다.

-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임플란트가 가능한가.

의료기술의 발달 덕분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플란트가 가능하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1990년만 해도 임플란트 금기증에 해당했는데 이제는 꾸준한 치료와 생활관리를 통해 혈당만 잘 조절되면 얼마든지 임플란트를 받을 수 있다. 심혈관질환 환자 역시 내과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충분히 임플란트가 가능하다.

- 나이 들면 잇몸병도 심해지는데 이 경우에도 임플란트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잇몸병, 즉 의학적용어로 정확히 표현하면 치주질환은 감기를 제치고 다빈도상병 1위가 됐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이가 썩어서 발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치주질환이 심해져 발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주질환이 심하면 치조골이 많이 파괴돼 임플란트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환자들도 치조골증대술을 통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

- 치조골증대술이 흔히 얘기하는 뼈 이식을 의미하는가.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한마디로 치조골 부근에 인위적으로 뼈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치아를 뽑고 나면 이를 감싸고 있던 치조골이 흡수된다. 생리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 막을 순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 시 치조골증대술을 받게 된다. 이때 환자의 구강에서 채취한 자가골, 종이 다른 소나 돼지의 뼈를 채취한 이종골, 뼈와 유사한 성분으로 만든 합성골 등의 골이식재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의료진의 수준은 워낙 뛰어나 요즘은 가까운 동네 치과를 방문해도 모두 문제없이 치조골증대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주질환이 심해 치조골 흡수가 심한 경우 대학병원이나 임상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 임플란트와 관련해 상악동, 하악동도 많이 언급되는데 이들 용어도 대중에겐 생소하다.

상악은 위 턱뼈를, 상악동은 코 옆 광대뼈 안의 공기주머니를 말한다. 보통 위 턱뼈 쪽의 치아를 뽑고 나면 상악동이 턱뼈 쪽으로 커지게 된다. 이를 함기화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임플란트가 상악동을 침범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상악동을 약간 들어올려 골이식을 해주면서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된다.

하악동은 이보다 좀 더 어렵고 위험하다. 보통 흡연하는 남성과 골다공증환자는 골밀도가 낮아 아래 턱뼈가 굉장히 느슨하게 차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하악동으로 임플란트가 떠다니는, 즉 의료진들의 표현으로 하악동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자칫 하치조신경(아래 턱뼈를 지배하는 감각신경)까지 건드리면 감각마비 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도 특히 주의해서 치료해야 한다.  

- 환자들은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심길 기대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경우는 많이 없을 듯하다.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을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라고 하며 이 또한 인정받은 술식이다. 이미 오래전에 문헌에 보고됐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단 문헌을 살펴보면 치아가 부러졌을 때나 충치가 심해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 등 이 술식의 적용대상을 국한하고 있다.

특히 치주질환이 매우 심한 환자에게 이 술식을 적용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치조골이 많이 소실된 상태여서 임플란트 식립 깊이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치아를 다 만들어도 심미적으로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치주질환이 심한 환자들은 치주질환 치료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 발치 후 어느 정도 기다렸다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환자에게도 유리할 것이다.

- 기저질환이 있거나 치조골증대술을 받은 환자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할 것 같다. 특별히 당부하는 점은.

나이 들면 아무래도 젊을 때보다 면역체계나 대사작용이 떨어진다. 상처가 생겨도 잘 낫지 않고 타액(침) 분비량도 적어진다. 따라서 고령일수록 정기검진과 구강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임플란트 후에는 1년에 최소 두세 번 병원을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고 평소 정확한 방법으로 꼼꼼하게 양치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이 들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치간칫솔로 이 부분까지 꼼꼼히 닦아줘야 한다. 사실 교과서적으로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3개월에 한 번씩 치과 방문이 권고된다. 하지만 치과는 너무 아파 쓰러지기 전까지 병원을 찾지 않는다. 이 점이 참 안타깝다.

- 정확한 양치질방법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일단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구조 자체가 다르다. 치아에는 완충역할을 하는 치주인대가 있지만 임플란트는 뼈에 바로 부착된 구조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또 염증 발생 시 그 확산속도도 자연치아보다 훨씬 빠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임플란트 후에는 더 꼼꼼하게 양치질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오래 닦으면 잘 닦을 수 있다. 환자 중에 2~3년마다 스케일링을 받아도 될 만큼 치아가 건강한 분이 있는데 이분은 무려 8분간 이를 닦는다고 한다.

올바른 칫솔질방법은 칫솔모를 잇몸 사이에 들어가게 한 다음 앞뒤로 가볍게 진동하면서 닦고 위로 쓸어올리는 것이다. 대한치주과학회 유튜브에 있는 일반칫솔·치간칫솔·치실 사용법 영상을 참고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QOG6C537lYfEvPsXtSkD5Q/videos).

- 환자들은 이왕이면 좀 더 좋은 임플란트를 심길 원한다. 임플란트 제품 선택 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현채 치과에서 사용하는 대다수의 임플란트 제품은 안정적이다. 국산 제품도 매우 우수한 품질로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외국은 1960년대, 한국은 2000년대 들어서야 임플란트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임상데이터와 노하우 면에서는 외국 제품이 훨씬 풍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현재 고령환자들에게는 해외에서 오랫동안 임상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온 SIC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 해당 제품의 어떤 점이 고령환자들에게 이롭게 작용하는지 궁금하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고령환자들은 모든 면역체계나 신체활동능력이 저하된 상태다. 따라서 장기간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개인적으로 R&D를 기반으로 연구와 임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업체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SIC임플란트는 첫 개발단계에서부터 닥터 쉴리박사의 주도 아래 만들어진 SIC서클 학술단체를 통해 의료진과 임상결과를 공유하고 또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산업계와 치과계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성장해왔기에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임플란트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중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사실 임플란트는 보편적인 치료가 됐지만 최후의 치료가 돼야 한다. 즉 최선의 선택이지 가장 먼저 선택할 치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아프면 치과를 방문해 해당 치아를 살려야 하고 이것이 안 되면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한다.

치과를 선택할 때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정확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임플란트 후에는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나 내 몸을 아끼고 치아를 살리고 싶어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했으면 한다.

TIP. 창동욱 원장이 말하는 임플란트 이것만은 꼭!

1.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있다면 주치의에게 꼭 알리기

2. 기저질환 있다면 임플란트 후 사후관리 더 철저히 하기

3. 치아는 급하게 빨리 닦기 보다 골고루 오래 닦기

4. 조금이라도 통증, 부기 느꼈다면 바로 치과 방문하기

5. 가격, 빠른 치료시간 등 광고에 현혹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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