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여름철 단골질환 ‘식중독과 열사병’ 예방하려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여름철 단골질환 ‘식중독과 열사병’ 예방하려면?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7.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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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최근 구토, 설사, 혈변 같은 증상으로 동물병원에 찾아오는 반려동물이 많다. 반려동물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요즘처럼 날이 덥고 습하다면 식중독이나 열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무더위에 환자가 급증해 이 시기가 되면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여름철 단골질환인 식중독과 열사병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식중독

반려동물도 부패하고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간혹 반려동물이 식중독이라고 진단받으면 사료만 먹었는데 왜 식중독에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보호자가 있다. 보관방법이 잘못됐다면 사료가 상할 수 있고 식기를 제대로 씻지 않아 더러워도 세균과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이 보호자가 모르는 새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었을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올바른 사료보관이다. 사료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건식사료라면 남은 사료를 밀봉해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여름에는 될 수 있으면 대용량 사료보다는 소량포장 사료를 사는 편이 좋고 이미 대용량 사료를 구매했다면 조금씩 나눠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식사료라면 먹을 만큼만 덜어주고 남은 사료는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열사병

열사병은 고온에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격하게 올라간 상태를 말한다. 온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되면 외부의 열로 인해 몸 안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게 되면서 열사병이 나타나는 것이다. 얼굴이 납작한 단두종이나 비만한 반려동물이라면 더 쉽게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폭염에는 산책이나 운동을 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더운 날씨에 산책하러 나가야 한다면 반드시 마실 수 있는 물을 챙기고, 최대한 그늘진 장소로 다니길 바란다. 냉방기구가 없고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환경에서도 열사병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잠깐이면 괜찮다는 생각에 차 안에 반려동물을 두고 내리기도 하는데, 짧게는 몇 분 내로도 사망할 수 있으니 절대 반려동물을 혼자 차 안에 둬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관리가 절실하다. 여름철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열사병과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기억해두고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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