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어린 개가 뒷다리를 전다? 대퇴골두가 보내는 SOS!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어린 개가 뒷다리를 전다? 대퇴골두가 보내는 SOS!
  •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7.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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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우리나라 반려견들은 보호자의 선호에 따라 아기자기한 초소형견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형견이 실내에서 생활하고 미끄러운 바닥에서 지내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가 많아 뒷다리 관절질환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중 대퇴골의 머리부분(골반과 맞닿은 부분)에 발생하는 대퇴골두허혈성괴사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퇴골두허혈성괴사증은 대퇴골두의 혈관이상으로 생기는 골두의 괴사질환으로 발병기전은 대퇴골두로 향하는 혈관의 경색 때문에 혈액공급이 차단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살 이하 소형견에게 잘 발생하며 성장기인 5~8개월령에 가장 많이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소형견 중 푸들과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을 호발품종으로 꼽는다.

초기 임상증상은 움직임 둔화 및 미세한 통증 등이다. 예민한 보호자가 아니면 알아채기가 어렵다. 병이 진행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대부분 뒷다리를 편측으로 절게 된다.

동물병원에서는 관절운동성검사와 더불어 방사선검사를 진행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사선상 골두의 변형, 염증으로 인한 작은 뼛조각 생성을 확인할 수 있고 병이 진행했을 땐 관절의 탈구까지 확인할 수 있다.

대퇴골두를 수술로 제거한 뒤 회복기간이 지나면 대퇴골두가 있던 자리가 섬유조직으로 대체돼 정상관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수술 뒤 정상기능의 80%까지 회복한다. 최대한 수술을 서둘러야 양호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져서 근위축이 진행됐을 땐 재활운동으로 근육발달을 유도한다. 이 경우 정상 기능으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어 보호자가 주의해야 한다.

수술 뒤 술부의 통증이 일어난다. 적절한 진통제 투약과 레이저 재활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해 줘야 한다.

대퇴골두허혈성괴사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수술한 뒤 적절한 재활과정을 진행해야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어린 소형견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꼭 동물병원을 찾아 검사받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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