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1도만 올라도 위험...반려동물 ‘체온’ 확인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1도만 올라도 위험...반려동물 ‘체온’ 확인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7.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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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동물을 안아보면 따끈한 온도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만 같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정상체온은 종류나 크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8~39℃ 정도로 사람의 정상체온보다 높다.

이에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반려동물이 열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면서 고체온증(Hyperthermia)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저체온증은 비교적 익숙한 데 비해 고체온증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정상 범위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인 반면 고체온증은 체온이 정상 범위보다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반려동물의 체온이 올라가면 ▲헉헉거림 ▲지나친 침 흘림 ▲식욕저하 ▲기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체온이 41℃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단 반려동물의 체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고체온증이라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의 체온이 올라가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고체온증 외에도 발열(Fever)이 있기 때문이다.

고체온증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열을 받아 체온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의도치 않게 체온이 상승하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발열은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몸이 의도적으로 체온을 올린 상태를 말한다. 이 둘은 단순히 체온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결국 모두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체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건강지표로 반려동물의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다면 몸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반려동물의 체온을 확인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의 체온을 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체온계를 항문에 넣어 직장 온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체온을 잴 때는 반려동물의 몸을 확실히 고정한 뒤 꼬리를 들어 올려 천천히 부드럽게 넣어야 한다. 무리하게 시도하면 체온계를 넣을 때 상처가 날 수 있어 보호자가 직접 이 방법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이밖에 체온을 확인하기 위해 털이 없는 코나 귀 안쪽 등을 만져서 열이 있는지 보거나,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은 앞서 말한 방법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니 정확한 체온을 알아보고 싶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체온을 측정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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