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활동 본격 재시동
대구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활동 본격 재시동
  • 한정선 기자·장인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07.28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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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설립추진의지 따라 유치활동 고삐
우수한 연구기반, 지리적 요건 등 최적지 자부
국내외 진료봉사, 구강건강증진에도 적극 나서
2021년 개최된 메디엑스포에서 관계자들이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대구시치과의사회 제공).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 1위는 의외로 감기가 아닌 치주질환이다. 특히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는 치과질환이 노년기 삶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몇 년간 답보상태였던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추진을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2022~2026)’에 포함, 치과계가 다시금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광역시는 대구시치과의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펼치면서 치의학연구원 유치는 물론 국내 치과산업 발전과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풍부한 치과인프라 기반 다년간 유치 준비

보건복지부가 치의학연구원 설립추진의지를 밝히면서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유치활동에 본격적으로 재시동을 걸었다.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치과계의 숙원사업이다. 이미 국내 치의학은 세계에서 알아줄 만큼 발전했지만 의과, 한의과와 달리 아직 국가에서 설립한 연구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치과계는 흩어져 있는 치의학연구를 하나로 모아 국가지원 아래 관리하면 국내 치과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높이고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구강보건정책을 수립, 국민 구강건강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구시는 ▲지리적 타당성 ▲풍부한 치과인프라 ▲우수한 연구기반 ▲시의 적극적 지원 등을 기반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면서 다년간 유치를 준비해왔다.

대구시치과의사회 유현상 기획이사는 “대구시는 전국 최고의 교통요충지로 접근성이 탁월한 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초연구-임상-치과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연구기반도 빼놓을 수 없다고. 유현상 기획이사는 “대구시는 다양한 치과 관련 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북대치과대학‧치과병원을 중심으로 우수한 연구역량을 쌓아왔다”며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10개 의료 관련 대학과 포스텍, 한국뇌연구원 등과도 인접해 있어 발 빠른 산학연구개발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2019년 개최된 DIDEX 내 마련된 핸즈온실습실. 치과의료기술을 직접 실습하면서 치과의사와 의료기기 기업이 학술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이다(사진=대구시치과의사회 제공).

■의료진-기업 간 소통의 장 마련…상호 역량↑

덕영치과병원, 두산박치과의원 등 오랫동안 지역주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져온 의료기관과 메가젠, 세신정밀 등 치과의료기기 기업도 대구시의 풍부한 치과인프라를 뒷받침한다.  

나아가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이들 간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의료인과 기업의 상호발전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해 대구에서 열리는 메디엑스포에서 국제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DIDEX)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 자리를 통해 국내외 치과의사와 관련 종사자에게 첨단치과장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저명연자를 초빙, 개원의들에게 임상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치과의료기술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핸즈온코스’를 통해 치과의사와 의료기기 기업이 학술적으로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대구시치과의사회 이기호 회장이 베트남 진료봉사에서 현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사진=대구시치과의사회 제공).

■국내외 나눔실천…시민홍보활동도 활발

대구시치과의사회는 해외진료봉사를 통해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왔다. 2014년 네팔을 시작으로 2015년 베트남, 2016년 카자흐스탄, 2017년 키르기스스탄과 2015년에 이어 2018~2019년 베트남에서 진료봉사를 펼쳤다. 의치제작부터 발치, 충치치료, 스케일링 등을 통해 해외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였으며 칫솔과 치약을 배부해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국내 의료사각지대를 보살피는 일도 잊지 않았다.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취약계층에게 보철치료, 치아교정, 악안면기형수술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희망의 징검다리사업’을 수년간 이어오고 있다. 취약계층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말에는 매년 이웃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국민 구강건강인식 향상을 위한 시민홍보활동도 다채롭게 시행 중이다. 매년 유동인구가 많이 오가는 버스승강장과 전광판에 구강건강콘텐츠를 제작·홍보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아사랑 글짓기, 치아건강 포스터‧동영상 공모전을 실시, 어릴 때부터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있다.

대구시치과의사회 이기호 회장은 “앞으로도 치과의사와 관련 기업이 모두 상생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치과의료환경 조성은 물론 시민과 함께 하는 치과의사회로서 국민 구강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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