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와 고양이도 투석을 하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와 고양이도 투석을 하나요?
  •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7.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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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신장은 대사산물 및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체외배설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 체내수분량 및 전해질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생체항상성 유지기능, 혈압 유지기능 등의 역할도 맡고 있다. 신부전은 신장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여서 신체의 여러 가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신장기능이 90% 가까이 떨어져도 겉으로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부전은 ▲급성신부전과 ▲만성신부전 등으로 나뉜다. 강아지나 고양이에서의 혈액투석은 신장이 어떤 원인에 의해 급작스럽게 손상된 급성신부전일 때, 지속해서 신장이 손상된 만성신부전환자에게 급성신부전이 겹쳐졌을 때 시행된다.

혈액투석이란 혈관에 삽입된 투석관을 통해 추출된 혈액이 혈액투석장치를 통과하면서 체내독소, 노폐물을 배출하고 전해질, 산·염기 등의 균형을 맞춰 다시 신체에 들어가게 돕는 치료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신부전환자는 주 2~3회씩 병원을 방문해 3~6시간 동안 투석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혈액투석(IHD; Intermittent hemodialysis) 이외에도 다른 투석 방식이 있다. 바로 사람에서 영유아나 24시간 응급실에서 사용하는 CRRT(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지속적신대체요법)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존의 혈액투석 방식은 주 2~3회씩 병원에 방문해 받는 방법으로 사람보다 혈류량과 혈관의 크기가 매우 작은 소형견과 고양이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반면에 CRRT는 24시간 동안 대체해 주는 치료법으로 경정맥에 적용할 수 있고 혈류학적인 안전성이 높아 소형견과 고양이에게도 적절한 치료방법이다.

또 CRRT 치료법은 체내 염증물질을 제거해 주는 기능도 있어 신부전뿐 아니라 ▲패혈증 ▲간부전 ▲중독증 ▲급성염증증후군 ▲폐수종 등의 다양한 질병에서 시행할 수 있다.

보통 혈액투석은 최후의 보루다. 하지만 초기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바로 결정해야 하는 첫 번째 치료로 선택돼야 한다. 그래야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CRRT 투석은 면밀한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상황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과 장비와 시설을 갖춘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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