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털이 심하게 빠진다면? 털갈이와 탈모 구분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털이 심하게 빠진다면? 털갈이와 탈모 구분법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9.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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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보호자라면 이맘때의 가장 걱정 큰 걱정거리는 바로 ‘털갈이’다. 평소에도 털이 많이 빠지긴 하지만 특히 지금과 같은 환절기가 오면 털이 더 많이 빠지기 때문이다.

강아지에게서 털이 빠지는 것은 계절의 변화, 빛의 양, 반려견의 건강상태 등이 영향을 미친다. 보통 환절기를 털갈이 시기라고 부르는 것도 계절의 영향을 받아 주로 봄과 가을에 털이 상당히 많이 빠지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는 반려견이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계절의 영향을 덜 받아 일 년 내내 털이 빠지기도 한다.

반려동물마다 털이 빠지는 정도는 각각 차이가 있다. 이때 가장 크게 구분해볼 수 있는 부분은 털의 길이다. 강아지는 털의 길이에 따라 길이가 길면 장모종, 길이가 짧으면 단모종으로 분류한다. 단모종은 털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털이 교체되는 시기도 짧아 일반적으로 장모종보다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이다.

사람은 각각의 모발이 독립적인 성장주기가 있어서 털이 빠진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하루 60~80개 정도만 빠져 일정한 모발의 수를 유지한다. 이와 달리 동물은 털갈이할 때 순간적으로 평소보다 훨씬 많은 털이 빠진다. 하지만 동물에게 털갈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털이 다시 자라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털이 빠진 자리에 털이 다시 나지 않는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털이 있어야 하는 부위에 털이 없거나 ▲특정 부위에만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보일 정도로 과하게 털이 빠지는 특징이 있다. 단 탈모가 초기라서 증상이 보이기 전에는 탈모와 털갈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탈모는 호르몬질환이나 피부병(아토피, 감염성)으로 일어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강아지 탈모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호르몬 문제다. 부신피질호르몬, 갑상선호르몬 등에 이상이 있다면 털이 대칭으로 빠지는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니 탈모가 의심된다면 먼저 호르몬 검사 등을 진행해 다른 원인이 되는 질환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일 가려움과 함께 탈모가 나타난다면 피부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원인이 옴진드기나 피부사상균이라면 전염성이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또 심한 가려움과 함께 가려워하는 부위에만 탈모가 나타난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아토피가 원인이라면 동물병원에서 사이토포인트 주사를 맞히고 식이 관리를 통해 알레르기원을 차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반려견에게 탈모가 의심된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오메가3, 오메가6 합제의 필수지방산을 급여하는 것이 좋고, 털을 잘 빗겨주고 보습제를 사용해 반려견에게 보습관리를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털을 빗질해줄 때는 털이 많이 빠지지는 않는지, 털이 나지 않아 휑한 부분은 없는지 잘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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