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라면 알아둬야 할 반려견 항문낭 관리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보호자라면 알아둬야 할 반려견 항문낭 관리법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0.01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갔을 때 다른 강아지와 마주치면 흔히 보는 풍경이 있다. 바로 강아지들이 서로 엉덩이에 코를 가져다 대고 킁킁거리며 상대방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의 냄새를 맡는 이유는 엉덩이에 있는 항문낭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항문낭은 2개의 작은 주머니로 항문을 중심으로 봤을 때 항문 양쪽으로 4시와 8시 방향에 있다. 항문낭에는 항문낭액이 들어있어 각자만의 서로 다른 고유한 냄새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강아지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거나 강아지끼리 서로를 파악할 때 사용하며 영역표시를 할 때도 사용된다. 또 항문낭액은 배변할 때 배출돼 딱딱한 변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윤활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사료가 잘 나와 변이 부드럽고 실내생활로 영역표시를 하지도 않다 보니 강아지가 항문낭액을 배출할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보호자가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짜주면서 항문낭액이 쌓이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항문낭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항문낭액이 쌓이게 된다. 항문낭액이 쌓이면 강아지는 불편함을 느껴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비비거나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항문 주변을 핥는다거나 물기도 하며 배변할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게는 항문낭이 파열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항문낭을 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먼저 보호자는 한쪽 손으로 꼬리를 살짝 들어 올려 항문이 보이게 한다. 그리고는 반대쪽 손의 엄지와 검지를 항문낭이 있는 부분에 대고 항문 쪽을 향해 부드럽게 밀어 올리면 된다. 이때 너무 강하게 항문낭을 짜면 항문낭이 찢어져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항문낭액은 냄새가 심해 항문에 휴지를 대고 항문낭을 짜거나 목욕을 하면서 항문낭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반려견이 강하게 저항하거나 항문낭의 위치를 잘 찾지 못하겠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항문낭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항문낭을 짜는 방법도 정확하게 배울 수 있으니 항문낭을 짜는 것이 어렵다면 동물병원의 도움을 받아보길 바란다.

항문낭액이 만들어지는 속도와 양은 강아지마다 차이가 있어 항문낭을 짜는 주기는 반려견마다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보호자가 반려견에 맞게 제대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낭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반려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 평소 항문낭 관리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