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기침을 캑캑…감염성질환 ‘켄넬코프’ 조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기침을 캑캑…감염성질환 ‘켄넬코프’ 조심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0.04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은 바로 감기일 것이다. 강아지에게도 사람의 감기와 비슷한 질환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강아지가 걸리는 감기라고 알려진 ‘켄넬코프’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켄넬코프(Kennel Cough)는 견사를 의미하는 켄넬(Kennel)과 기침이라는 의미의 코프(cough)가 합쳐진 말로 견사에서 유행하는 기침이라는 뜻이다. 정확한 수의학적인 명칭은 ‘개전염성기관지염’으로 강아지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감염성 호흡기질환이다. 켄넬코프를 일으키는 원인체로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2형 등의 바이러스와 보데텔라 브론키셉티카, 미코플라스마 등의 균이 있다.

켄넬코프의 주요 증상은 마른기침으로 캑캑대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증상이 가볍다면 기침 외에 평소와 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식욕이나 활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때는 안정을 취하게 해주면 건강한 강아지는 며칠에서 몇 주 안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편이다.

하지만 발열, 가래, 끈적한 콧물,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폐렴과 같은 이차적인 질환으로 악화하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나 나이가 많은 강아지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니 반려견이 캑캑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침을 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길 바란다.

켄넬코프의 특징 중 하나는 강한 전염성이다. 켄넬코프의 전파경로는 강아지끼리의 직접적인 접촉, 물건을 공유해 발생하는 간접적인 접촉, 감염견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감염이다. 특히 반려견 카페, 반려견 놀이터, 강아지 유치원 등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모여있는 공간에서 잘 감염된다. 따라서 이런 단체시설을 이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켄넬코프는 강아지가 처음 예방접종을 할 때 다른 주사들과 함께 접종한다. 예방접종은 본원을 기준으로 생후 6~8주부터 시작해 2~3주 간격으로 주사를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켄넬코프는 3차~4차 시기에 접종하게 된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후 매년 1회 항체검사를 통해 몸속의 항체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해 항체가 부족하다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기존과 같은 주사 형식의 예방약이 아닌 먹을 수 있는 예방약도 나왔다. 기초 접종도 1회로 끝나고 부작용이 거의 없이 항체가 생기니 반려견이 주사를 거부한다면 이를 이용해보는 것도 켄넬코프를 예방하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