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날] 건강한 임신‧출산준비 ‘이렇게’
[임신부의 날] 건강한 임신‧출산준비 ‘이렇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0.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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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등 자연임신‧출산 방해하는 부인과질환 주의
고령임신, 만성질환·태아염색체이상 여부 사전에 확인
식품+영양제로 엽산 복용 충분히, 적정체중 유지해야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부인과질환, 만성질환 등의 여부를 사전에 체크하고 담당의료진과 알맞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령임신이거나 질환을 가진 상태에서 임신하더라도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찾아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0월 10일은 ‘임신부의 날’이다. 무엇보다 최근 저출산문제 못지않게 예의주시되고 있는 것이 고령임신(만35세 이후 첫 임신을 하는 경우) 비율의 증가다. 특히 고령임신은 임신기간 합병증 발생위험은 물론, 조산과 기형아 출산위험이 높아 더욱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20~30대 여성 역시 자궁근종 등의 부인과질환이 자연임신은 물론 건강한 출산을 방해할 수 있다. 임신부의 날을 맞아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현재 임신 중인 산모가 꼭 알아야 할 건강정보들을 짚어봤다.

■생리 양 증가, 심해진 생리통 등 위험신호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 내에서 섬유화 변화가 일어나 딱딱한 혹이 생기는 것으로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양성질환으로 알려졌지만 혹의 크기나 증상 정도에 따라 자연임신을 방해하고 임신 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요인,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원인, 환경적요인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자궁근종은 일단 암은 아니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이 없고 대부분 증상이 없다. 따라서 별도의 치료 없이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통증이 심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생리 양이 갑자기 늘어난 경우다. 내막을 누르는 근종이 있을 때 하혈하듯 양이 많아질 수 있으며 특히 빈혈을 동반할 정도로 생리 양이 늘면 반드시 산부인과진료가 필요하다. 생리 예정일이 아닌데 출혈이 일어나는 부정출혈 또는 피가 덩어리질 정도로 양이 되는 경우에도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눈여겨봐야 하는 증상은 생리통. 자궁근종이 있으면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단 자궁근종 외에도 자궁내막증 등 생리통이 심해지는 원인은 다양해 평소와 달리 유난히 심해졌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도 자궁근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자궁근종이 방광을 누르기 때문이다. 일시적이라면 방광염일 수도 있지만 빈뇨증상이 계속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자궁근종이 직장이나 상복부를 누르면 배변장애, 소화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는 “특히 근종이 자궁내막을 누르고 있거나 자궁내막 아래로 튀어나와 있으면 임신을 방해한다”며 “임신을 준비 중인 가임기여성에서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면 자궁근종이 원인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자궁근종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유전적인 연관성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어머니나 자매가 자궁근종이 있다면 본인에게도 자궁근종 확률이 2.5~3배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임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임신 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는 “자궁근종은 임신 중에 변성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통증이 조기진통인지, 분만진통인지 감별이 어려워 산모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임신 전 수술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는 만큼 임신 전후 정기검진으로 자궁근종을 꾸준히 관찰하고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관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 태아 염색체 이상여부 사전 체크 

고령임신에 해당한다면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검사가 필수다. 특히 당뇨병은 기형아 발생위험은 물론 유산위험을 높일 수 있어 임신 전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35세부터 염색체이상인 아이를 분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만큼 주치의와 상담 후 태아의 염색체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산전기형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비침습적 산전기형아검사(NIPT)는 산모의 혈액을 통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양수검사, 융모막검사 같은 침습검사보다 합병증위험이 낮다고 알려졌다.

■엽산 섭취, 체중관리 중요…부부 모두 금연해야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특히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 400㎍ 이상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돕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데 식품으로는 불충분해 영양제로 복용해야 한다.

최세경 교수는 “특히 당뇨가 있거나 항경련제 등의 복용으로 태아 신경관결손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산모는 기본 용량의 10배인 4mg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관리도 중요하다. 저체중과 과체중 모두 임신 합병증과 연관이 있는 만큼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임신 중에는 너무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금연은 부부 모두 필수다. 흡연하는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정자의 운동상태가 좋지 않고 흡연하는 산모는 태반조기박리, 임신중독증 같은 심각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Tip. 임신 준비 중이라면 이것만은 꼭!

1.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 등 산전 확인 필수

2. 임신 전 피검사와 초음파검사로 질환 여부 확인

3.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 복용하기

4. 과체중·저체중 모두 NO! 표준체중 유지하기

5. 흡연은 산모도, 남편도 금물

6.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상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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