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도 큰 고통…‘아토피성 피부염’, 이렇게 관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도 큰 고통…‘아토피성 피부염’, 이렇게 관리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0.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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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br>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가려워서 잠들지 못한 적이 있다면 가려움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 것이다. 이는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강아지가 몸이 가려울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몸을 긁는다거나 바닥에 몸을 비비고 심지어 해당 부위를 핥는다거나 무는 모습을 보인다.

강아지는 피부가 사람보다 얇고 전신이 털로 덮여 있어 피부에 염증이 나타나기 쉽다. 주로 귀, 얼굴, 겨드랑이, 배, 사타구니, 발 부분에 증상이 나타나며 해당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비듬, 딱지, 각질이 생기고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간혹 강아지의 피부가 털로 가려 있어 보호자가 이런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주 빗질을 해주면서 반려견의 피부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 피부염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피부염이 바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반응 유발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돼 과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나타난다. 주로 진드기나 꽃가루 등이 원인으로 대부분 해당 원인과 접촉한 지 수 시간 내에 반응이 나타나는 편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할 때는 사실상 완치보다는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한 검사가 필수다.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반려견이 어떤 알레르겐에 반응해 알레르기가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관리를 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관리법은 해당 알레르겐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래도 최대한 알레르겐의 영향이 닫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실내에서는 카펫이나 침구류를 수시로 청소하고 환기를 자주 해주며 청결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책하러 나갈 때는 알레르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산책 후에는 발을 잘 닦아줘야 한다. 약용샴푸를 사용해 목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반려견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사용 전에 반드시 수의사에게 약용샴푸 사용과 목욕 주기에 대해 상담받아야 한다.

만일 가려움이 너무 심하다면 이를 줄여주는 면역억제제나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염증 매개인자 차단 주사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동물병원의 적절한 치료와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가 함께한다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다. 반려견이 가려움에 힘들어한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 고통을 멈춰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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