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뇌수막염, MRI 촬영으로 진단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뇌수막염, MRI 촬영으로 진단하세요!
  •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0.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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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뇌수막염은 뇌의 실질과 뇌를 둘러싸는 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전신발작과 같은 신경계 증상은 조절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적절한 처치와 진단이 필요하다.

강아지에서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 중 뇌수막염은 감염성 뇌수막염과 비감염성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감염성 뇌수막염이 흔한 사람과 달리 강아지는 뇌수막염이 자가면역(비감염성)으로 발생하거나 원인을 알 수 없을 때가 많다고 알려졌다.

뇌수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작과 경련이지만 이외 보행이상, 비틀거림, 고열, 마비, 통증, 시력소실, 무기력, 의식저하, 공격성을 보이는 등 뇌수막염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뇌수막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MRI 촬영이 필요하다. 물론 발작이나 경련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뇌외성 원인을 감별한 이후에 촬영하는 것이 좋다. MRI에서 뇌수막염은 정상 뇌 실질과 달리 이상신호로 확인되는 병변이 확인되는데 그 양상과 범위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이 다발성일 때, 병변 위치가 뇌줄기 쪽이라면 예후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정상 뇌 실질과 다르게 이상신호로 확인되는 병변들(화살표)
정상 뇌 실질과 다르게 이상신호로 확인되는 병변들(화살표)

MRI 상에서 괴사로 의심되는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괴사성 뇌수막염의 가능성이 있다.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영상만으로는 확진할 수 없다. 또 괴사성 뇌수막염은 다른 육아종성 뇌수막염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치료에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뇌 병변(화살표)과 괴사로 의심되는 영역(동그라미 표시)
뇌 병변(화살표)과 괴사로 의심되는 영역(동그라미 표시)

 

뇌수막염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며 치료반응은 동물마다 다르다. 약물반응이 좋다면 보다 긴 생존기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약물반응이 없거나 초반에 반응이 있더라도 다시 재발하기도 한다. 만일 이미 뇌척수 실질의 영구적인 손상이 진행되었다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뇌수막염이 진단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고 할지라도 약물반응이 없을 수 있고, 처음에 반응이 있었더라도 다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뇌수막염을 앓는 동물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 적절한 처치와 진단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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