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암, ‘림프종’을 아시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암, ‘림프종’을 아시나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11.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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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암 발생률이 상당히 높다. 이는 반려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암을 진단받는 반려동물도 상당히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이번 칼럼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암인 림프종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림프종은 몸의 면역체계를 이루는 림프계에 생기는 종양으로 비정상적인 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림프종의 가장 무서운 점은 림프계가 전신으로 연결되어 있어 몸의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가 상당히 다양하다 보니 발생 부위에 따라 다중심형림프종, 소화기형림프종, 종격형림프종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강아지에서는 주로 다중심형림프종이 나타나는 편이다. 다중심형림프종은 몸의 여러 장기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림프종이다. 몸의 표면에 있는 림프절은 물론 복강 내의 림프절이 비대해진다. 그중 보호자가 림프종을 가장 확인하기 쉬운 부위는 목 아래 부위다. 갑자기 반려견의 목 아래쪽이 대칭적으로 붓고 숨을 쉬거나 음식을 먹기 힘들어한다면 다중심형림프종을 의심해야 한다.

고양이에서는 주로 소화기형림프종이 나타난다. 소화기형림프종은 소화기관에 있는 림프 조직에서 발생해 복강 내 림프절에 문제가 생기는 림프종이다. 이때는 반려묘가 계속해서 구토할 수 있으며 설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림프종은 진행속도가 빠른 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몸속으로 퍼진다. 처음에는 한 개의 림프절에서만 림프종이 발생했어도 점차 여러 림프절로 범위가 넓어지고 그다음에는 전신 림프절로 진행된다. 결국 간이나 비장으로 전이되고 그 후에는 다른 장기와 골수까지 전이된다. 만일 림프종을 진단받았다면 얼마큼 전이됐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림프종은 몸의 여러 곳에서 발생해 수술을 통한 완치보다는 항암치료를 통해 수명을 연장해주는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만일 항암치료를 하지 않으면 기대할 수 있는 수명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빠르게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모든 암이 그렇겠지만 특히 림프종은 최대한 조기에 발견해 많이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반려동물에게 정기검진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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