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심장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심장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은?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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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심장은 좌심방·좌심실·우심방·우심실로 이뤄져 있다. 여기서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를 이어주는 판막을 이첨판, 우측에서 심방과 심실 사이를 이어주는 판막을 삼첨판이라고 한다. 판막은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열고 닫히는 데 혈액의 역류를 방지해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안전하게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이첨판은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는 좌심실과 연결돼있어 지속해서 부담이 가해진다. 반려견이 나이를 먹을수록 이첨판이 퇴행하면서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못해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이첨판폐쇄부전증’이라 한다.

강아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심장병도 바로 이 이첨판폐쇄부전증이다. 심장병은 ▲몰티즈 ▲치와와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시추 등과 같은 소형견에서 많이 발견된다. 또 반려견의 나이가 많을수록 심장에 문제가 생길 확률도 높아 노령의 소형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심장병에 주의해야 한다.

심장병 단계는 A단계, B단계, C단계, D단계로 나눠서 설명해볼 수 있다. 먼저 A단계는 심장 상태가 정상이지만 심장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태를 말한다. 앞서 언급한 견종들이 이에 해당하니 해당 견종이라면 반드시 심장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B단계는 증상은 없지만 심잡음이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무증상 심장병으로 분류한다. B단계는 B1단계와 B2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는데 특히 B2단계는 심장의 크기가 커지고 모양이 변형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C단계와 D단계는 심부전 단계로 심장병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병은 캑캑거리는 기침을 하고 호흡이 짧아지며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을 보인다. 활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줄어들며 특히 밤에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심장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심장병은 무증상 심장병 시기부터 미리 관리를 시작하면 심부전 발생 시기를 평균 15개월까지 늦출 수 있다. 이처럼 심장병은 보호자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아지의 심장병을 진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심장청진이다. 수의사가 심잡음을 듣고 심장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잊지 말고 심장청진을 받아주길 바란다.

다가오는 11일은 반려동물 심장의 날이다. 지금 곁에 있는 반려동물의 심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본다면 더 의미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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