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환절기에는 반려동물도 감기 조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환절기에는 반려동물도 감기 조심하세요!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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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며 감기나 독감 같은 다양한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이런 호흡기질환의 주 증상 중 하나가 기침인데 반려동물이 기침하는 흔한 원인 중 하나도 바로 호흡기감염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기침할 때 ‘혹시 감기는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보호자가 많다.

사람의 감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반려동물에게도 사람의 감기와 비슷한 질환이 있다. 바로 강아지 감기라고 불리는 켄넬코프와 고양이 감기라고 불리는 상부호흡기질환이다.

먼저 켄넬코프는 사육장을 의미하는 켄넬(Kennel)과 기침을 의미하는 코프(Cough)가 합쳐진 단어다. 말 그대로 강아지들이 함께 생활하는 장소에서 발생하기 쉽고 ‘캑캑’하는 소리를 내는 마른기침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면 폐렴으로 이어지거나 다른 합병증으로 번질 수도 있어 동물병원에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켄넬코프에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건 격리를 하는 것이다. 켄넬코프는 전염성이 상당히 강한 질환으로 강아지 사이에 직접접촉이 아니더라도 물건을 함께 사용하는 등 간접접촉을 하거나 기침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나 노령 강아지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상부호흡기질환에 관해 설명하겠다. 상부호흡기질환은 헤르페스바이러스나 칼리시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취’하는 소리를 내는 재채기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감염된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발열, 콧물, 결막염, 눈곱, 구강궤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반려동물이 감기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사람용 감기약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사람용 감기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이를 강아지나 고양이가 먹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적은 용량만으로도 반려동물의 간과 적혈구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감기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바로 예방접종을 해주는 것이다. 다행히도 두 질환 모두 어릴 때 하는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단 어릴 때 접종했다 하더라도 항체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으니 항체가검사를 통해 몸에 충분한 항체가 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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