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피부가 바짝바짝 마른다면…겨울철 단골 질환 ‘피부건조증’ 주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피부가 바짝바짝 마른다면…겨울철 단골 질환 ‘피부건조증’ 주의!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2.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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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겨울이 되면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으로 인해 피부도 덩달아 건조해진다. 이때 피부가 갈라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이 느껴져 피부를 긁기도 한다. 이처럼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피부건조증이라고 한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이라는 세 개의 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표피는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피부층으로 벽돌처럼 쌓여있는 각질세포와 각질세포 사이사이를 채우는 각질세포 간 지질로 이뤄져 있다. 각질세포 안에 있는 자연함습인자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겨 표피층에 수분을 담을 수 있게 하고 지질은 각질세포 사이의 틈을 메워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막는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거나 이외의 다양한 원인으로 자연함습인자가 부족해지거나 지질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가 건조해진다.

피부건조증은 반려견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데 강아지는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심하게 긁다가 상처가 나기도 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보통은 가려워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모습만을 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진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심하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갈라지고 심지어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강아지 피부는 사람 피부보다 약해 세균과 곰팡이가 살기 쉬운 환경이다. 따라서 피부건조증을 오래 내버려 두면 피부가 세균에 감염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견이 피부를 너무 긁는다거나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

피부건조증은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즉 피부건조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 같은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난방을 세게 틀어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런 상황에는 잦은 목욕도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목욕은 최대한 짧게 하고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살짝 따뜻한 정도의 물을 사용해 반려동물을 씻겨야 한다. 목욕 중이나 후에는 피부에 보습을 도와주는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사용해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피부는 털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보호자가 이를 놓치기 쉽다. 춥고 건조한 날일수록 반려동물의 몸을 자주 살펴보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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