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묘와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것’ 조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묘와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것’ 조심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2.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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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집안을 장식하고 캐럴을 듣는 등 즐겁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크리스마스 시즌은 특별히 조심해야 할 시기다. 크리스마스의 다양한 요소들이 각종 사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트리

고양이 관점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면 커다랗고 반짝이는 캣타워가 새로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 이때 고양이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오르려고 시도하다가 크리스마스트리가 넘어지면 고양이가 크리스마스트리에 깔려 다칠 수 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린 장식들이 깨지거나 부서지면서 바닥이 흩어지면 더욱더 위험할 수 있다.

고양이를 크리스마스트리에 오르지 못하게 하더라도 크리스마스트리에 주렁주렁 달린 다양한 장식이 고양이를 유혹한다. 고양이는 길쭉한 선형 물건을 좋아해 이런 모양의 장식을 가지고 놀다 꿀꺽 삼켜버릴 수 있다. 심지어 전구가 달린 전선을 깨물거나 삼켜 반려묘가 감전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거나 고양이가 싫어하는 알루미늄 포일을 바닥에 깔아 반려묘가 크리스마스트리에 다가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식물

크리스마스에는 일명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불리는 포인세티아를 비롯해 겨우살이, 호랑가시나무 등으로 집안 곳곳을 장식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식물들에는 독성이 있어 고양이가 섭취하면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려묘를 키우는 집에서 식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생화보다는 조화를 사용해 사전에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해두길 권한다.

▲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주로 고양이가 섭취해서는 안 되는 뼈가 있는 고기, 술, 초콜릿 등의 음식이 차려지는데 평소보다 많은 양을 한 번에 차려놓고 오랜 시간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게 된다. 이때 보호자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려묘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덥석 먹어버리기도 한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빠르게 치우는 것이 좋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모여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했다면 시끌벅적한 소음이 고양이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고양이에게 독립된 장소를 제공해 자극받지 않고 조용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에게 크리스마스에는 더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를 하곤 한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조심하며 이번 크리스마스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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