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섭취할 때 침은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강아지의 침샘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 광대뼈 안쪽의 광대샘 1쌍, 귀 아랫부분에 귀밑샘 1쌍, 턱밑에서 턱밑샘과 혀밑샘 각각 1쌍씩 총 4쌍의 침샘으로 구성돼있다. 이 각각의 침샘에서 침을 생성하고 생성된 침은 관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침샘에도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침샘낭종’이 있다. 침생낭종은 침샘 자체나 침샘 도관이 손상, 이물질로 폐색이 일어나 침샘에서 생성된 침이 흘러나와 구강이 아닌 피하조직에 축적돼 낭성 구조물을 형성하는 질병이다. 축적된 침에 의해 주변 조직 염증을 일으키고 부종도 발생시킬 수 있다.
침샘낭종의 근본적인 치료는 침샘과 함께 낭종을 함께 수술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다. 축적된 액체만 천자로 제거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지속해 재발할 수밖에 없어 추천되지 않는다. 침샘낭종은 수술 이후 예후는 매우 양호한 편으로 재발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드물게 침샘에도 침샘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구별이 힘들며 침샘종양이 의심되면 수술로 절제해 조직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침샘종양은 악성종양, 즉 침샘암인 선암(adenocarcinoma)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양성종양은 약 5%에 불가하다. 침샘종양은 침샘낭종과 동일하게 통증 없이 목 근처가 붓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 또 구취가 심해지며 침을 흘리거나 크기가 많이 커지면 침흘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침샘종양은 절제 이후 방사선치료가 권유된다. 침샘종양이 크기가 작을 때는 수술적 절제 후 방사선을 통해 생존기간을 늘릴 수가 있다.
평소에 반려견을 쓰다듬어 줄 때 초기에 목이 붓는 증상이 확인된다면 지체하지 않고 동물병원을 방문, 제때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