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우리 강아지도 혹시 갑상선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Q&A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우리 강아지도 혹시 갑상선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Q&A
  •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2.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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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강아지에서 많이 나타나는 내분비질환 중 하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반려견이 유독 추위를 많이 타거나 피부병 또는 외이염이 잘 낫지 않거나 조금만 먹어도 계속 살이 찐다면 갑상선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성장호르몬 분비, 체온유지와 조절 등에 관여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적인 양을 유지하게 조절하는데 여러 원인으로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과 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특징적인 임상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임상증상은 대부분 감소한 대사율과 관련이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기초대사율이 약 15% 감소한다. 그러나 식욕감소는 덜 해 대부분 체중이 증가한다. 기력저하, 체중증가, 운동성감소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밖에도 피부병변이 흔히 관철된다. 전형적인 ▲우울한 얼굴 ▲쥐꼬리처럼 꼬리털이 빠지는 증상 ▲양측성탈모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실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는 반려견에서는 이런 병변들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도 하고 활력저하나 체중증가도 서서히 진행할 때가 많아 보호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단순 노령성 변화로 볼 때가 많다. 드물게 신경학적 문제, 거대식도증, 후두마비, 전정계질환, 점액수종성혼수, 확장성심근병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어떤 검사를 통해 진단하나요?

갑상선의 형태 및 기능저하 증상 등은 시진 및 촉진을 통해 확인하며 갑상선호르몬이 잘 분비되는지는 혈액검사로 농도를 측정한다. Total T4(총 갑상선호르몬), 유리 T4(유리티록신), TSH(갑상선자극호르몬), TgAA(갑상선 글로불린 자가항체) 등을 정밀하게 검사해 확진할 수 있다.

■진단 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진단과 함께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하면 증상이 빠르게 회복된다. 초기에는 갑상선호르몬의 용량을 2주~2달 정도의 간격으로 조절하며 맞는 호르몬 용량을 맞춰간다. 갑상선수치가 안정화되면 3~6개월 단위로 검사하며 호르몬 약을 유지하게 된다. 주기적으로 검사하지 않아 혹시 호르몬 약의 용량이 지나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농도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평생 약을 먹여야 하나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주기적인 검사와 관리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며 평생치료가 유지된다면 예후가 좋다. 갑상선약은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약으로 오랜 시간 복용해도 부작용은 없다. 수의사와 적절한 상의 후 약 용량을 잘 조절하며 복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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