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움직이기 싫어하는 반려동물…노화 아닌 관절염 의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움직이기 싫어하는 반려동물…노화 아닌 관절염 의심하세요!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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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관절염은 지긋지긋한 관절염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관절 마디마디를 쿡쿡 쑤시게 만드는데 특히 나이가 들면서 관절연골이 퇴화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이 든 반려동물은 대부분 관절염을 앓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관절염이 나타나면 관절이 아프고 관절운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절뚝거리면서 걷거나 잘 움직이려고 하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한다. 또 반려동물을 만졌을 때 과민반응이나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고 뛰어서 오르내리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통증으로 인해 해당 부위를 과도하게 핥거나 씹는 모습도 보이는데 고양이라면 해당 부위를 지나치게 그루밍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처럼 반려동물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보호자는 관절염을 생각하기보다 단순히 노화라고 생각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 보호자가 더욱 질환을 의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관절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노화로 생기는 당연한 질환이라고 여겨 방치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관절염은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기 전에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보내는 관절염의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먼저 관절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과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관절염은 앞서 말한 노화 외에도 직접적인 외상, 다른 질환, 비만, 세균감염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심하지 않다면 염증완화제, 진통소염제, 보조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또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절염을 관리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비만하다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관절염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여 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자주 오르내리는 곳에는 경사로를, 바닥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카펫을 깔아주는 것도 좋다.

이런 관리에도 관절염이 심하다면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특히 슬개골탈구, 고관절이형성증, 전십자인대파열 같은 관절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관절염이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된다. 꾸준한 관리로 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개선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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