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과 함께 설날을 보낸다면?-명절 주의사항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과 함께 설날을 보낸다면?-명절 주의사항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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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소 빠르게 설날이 다가왔다. 한 해를 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가오는 명절이니만큼 다들 정신없이 설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날일수록 반드시 잊지 말고 신경을 써야 하는 게 바로 반려동물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명절을 보낼 때 지켜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리고자 한다.

먼저 반려동물과 함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반려동물의 멀미를 조심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이동하다가 메스꺼움을 느끼면 침을 많이 흘리고 심지어 토하기도 한다. 적어도 이동하기 3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이동 중간중간에 잠시 정차해 물을 마시며 쉬거나 배변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이동할 때마다 심한 멀미로 고생한다면 반려동물을 잠시 맡길 수 있는 곳을 알아봐 맡긴다든지 미리 멀미약을 처방받아 먹이는 방법도 있다.

반대로 장거리 이동은 하지 않지만 다른 친척들이 집으로 오는 상황이라면 반려동물이 받을 스트레스를 걱정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느끼기에는 갑작스럽게 집에 낯선 사람이 방문하는 것으로 여겨져 평소보다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수 있다. 이때 반려동물과 친해지려고 무리하게 행동하기보다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사용해 천천히 친해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건 명절음식이다. 명절 전후로 많은 반려동물이 명절음식으로 인해 동물병원을 찾아온다. 명절음식은 대체로 기름지고 염분이 높아 반려동물이 먹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이 높아져 많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에게 명절음식을 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친척이 반려동물에게 음식을 준다던가, 정신없을 때 반려동물이 남은 음식을 냉큼 집어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반려동물이 명절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이 명절음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동안만이라도 반려동물을 케이지나 다른 방에 격리해 보호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만약 이미 명절음식을 먹어버린 후라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말은 명절연휴에도 진료하는 동물병원을 꼭 알아두길 바란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아프면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자신이 사는 지역이 아닌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더 허둥지둥할 것이다. 그러니 주변에 응급상황 시 방문할 수 있는 동물병원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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