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나타난 탈모, 질환 신호일 수도!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에게 나타난 탈모, 질환 신호일 수도!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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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를 키울 때 걱정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털 관리다. 많은 보호자가 반려견의 털 빠짐, 털의 상태, 미용 등에 대해 고민하는데 특히 털이 너무 많이 빠져 힘들다고 한다.

반려견에게 털이 많이 빠질 때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하는 건 강아지가 정말 탈모로 인해 털이 빠지는지 아니면 단순히 털갈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강아지에게는 몸에 있던 기존의 털이 빠지고 그 부분에 새로운 털이 나면서 전반적으로 털이 교체되는 털갈이의 시기가 있다. 이는 정상적인 신체현상으로 예전에는 기온이 변하는 환절기에 많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강아지가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일 년 내내 털갈이를 하기도 한다.

만일 털이 빠진 부위에서 다시 새로운 털이 자라지 않거나 특정 부위에만 털이 빠진다면 털갈이가 아닌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다. 탈모가 특정 질환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탈모와 함께 나타나는 특징을 확인한 후 검사를 진행한다.

탈모와 함께 가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부질환은 해당 부위를 계속해서 긁거나 핥는 등 물리적인 자극으로 인해 탈모가 나타날 때가 많다. 주요 질환으로는 농피증, 모낭충증, 옴진드기증, 피부사상균증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옴진드기증이나 피부사상균증은 전염성이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반면 털이 많이 빠지지만 특별히 가려워하진 않는다면 호르몬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질환이 있다면 털이 대칭으로 빠지는 대칭성 탈모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피부와 털이 함께 거칠어지니 이런 특징이 있는 탈모가 나타났다면 호르몬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따로 질환이 있지 않아도 미용할 때 털을 너무 짧게 자르거나 클리퍼(털을 깎는 기계)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탈모가 나타날 수도 있다. 털의 생성주기는 털이 자라는 성장기, 털이 성장을 멈추는 퇴행기, 모낭세포가 활동을 멈추는 휴지기로 나뉜다. 앞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 생성주기를 벗어나 휴지기가 길어지면 털이 나지 않기도 한다.

강아지의 탈모는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 평소 반려견의 털을 빗겨주면서 부분적으로 털이 빠진 곳은 없는지 잘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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