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이 노령이라면 꼭 확인해봐야 할 ‘호르몬질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이 노령이라면 꼭 확인해봐야 할 ‘호르몬질환’
  • 김정미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내과 과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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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내과 과장
김정미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내과 과장

요즘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반려견도 검진을 위해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보통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검사를 기본적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반려견이 노령일수록 추가로 호르몬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르몬질환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만한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라 예민하지 않은 보호자라면 반려견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괜찮아 보이지만 아무 치료 없이 장기간 앓게 되면 몸 곳곳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심하게는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 또 호르몬질환은 적절한 처방을 받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면 긴 시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이롭다.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거나 증상을 잘 모르겠더라도 노령견이라면 반드시 체크해보길 바란다.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다음·다뇨, 식탐증가, 불룩 나온 배, 헥헥거리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 피부는 얇아지고 근육은 위축돼 다리에 힘이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오랫동안 피부병이 낫지 않거나 반복되며 전반적인 탈모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신이 종양화돼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일도 적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활력감소, 운동성 저하와 체중증가를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보이는 변화라고 착각하기 쉽다. 또 피부문제와 탈모가 주로 나타나며 방치하면 여러 신경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아주 심할 때는 전신부종을 보이며 쇼크상태에 빠질 정도로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당뇨병

췌장에서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음·다뇨를 보이고 식탐이 증가하지만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다른 질병들보다 쉽게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회복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동반되는 합병증도 많아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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