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에게 간·담낭질환이 있다면? ‘이 검사’ 추가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에게 간·담낭질환이 있다면? ‘이 검사’ 추가하세요!
  •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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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반려동물은 간은 기능이 상당히 저하되기 전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따라서 간혹 눈이 노랗게 변한 심한 황달상태로 동물병원에 방문하기도 한다. 동물병원에 있다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에서 간이나 담낭질환이 생각보다 흔한 걸 알 수 있다.

간·담낭질환이 의심되면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방사선검사를 진행하고 질병을 예측해 치료하게 된다. 하지만 간혹 결과를 토대로 열심히 치료해도 호전이 없는 일도 있다. 이때 간에 생긴 문제의 원발원인을 찾기 위해 추천하는 검사가 있다. 오늘은 간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될 때 추가로 진행하면 좋은 검사들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이다.

첫 번째는 간조직검사다. 간조직검사는 간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제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사다. 초음파를 이용해 아주 작은 크기의 간 조직을 생검한 후 검사를 외부에 의뢰하게 된다. 간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검사지만 상황에 따라 마취를 해야 할 수 있다. 또 비용이 상대적으로 다른 검사에 비해 높은 편이고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약 2주)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간미세침흡인검사(FNA)다. 미세침흡인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주삿바늘로 채취한 세포를 관찰한다. 조직검사보다 비교적 덜 침습적이고 비용이 저렴하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시간(약 1주)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조직검사보다 자주 하는 검사다.

반복해서 간수치가 높게 나와 간보조제로 치료했던 반려동물 중에 미세침흡인검사를 통해서 간암 소견이 나왔던 케이스가 있었다. 치료를 계속해도 개선이 없다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담즙배양검사다. 담낭과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소화관으로 이동시킨다. 담낭이나 담관에 문제가 생기면 담즙배출에 문제가 생겨 황달이 나타나게 된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지속해서 황달을 보이면 초음파가이드로 담즙을 천자해 배양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소화기염증의 상행감염으로 담즙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담즙에서 검출된 세균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담낭염이 훨씬 빨리 개선될 수 있다.

결과에서 S는 감수성, I는 중간감수성, R은 내성을 의미한다.

 

오늘은 반려동물이 간과 담낭에 문제가 있을 때 추가로 진행하면 좋을 검사에 대해 알아봤다. 간은 침묵의 장기이므로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반려묘와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주기적인 건강검진은 받아볼 것을 당부한다.

간은 기능이 상당히 저하되기 전까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다. 그래서 건강검진이 특히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간에 대한 혈액검사,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꼭 추가 검사를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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