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파행을 부르는 ‘골육종’을 아시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파행을 부르는 ‘골육종’을 아시나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14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신나게 뛰어놀며 산책해야 할 반려견이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을 때가 있다. 이를 파행이라고 부르는데 강아지에게 파행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은 탈구·골절과 같은 외과적 질환이다. 하지만 이밖에도 파행을 부르는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파행이 나타나는 원인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질환 중 하나인 골육종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골육종(Osteosarcoma)은 뼈를 만들고 분해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강아지 뼈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악성종양으로 턱뼈, 골반, 두개골 등 다양한 부위의 뼈에서 생길 수 있는데 주로 다리에서 골육종이 발생한다. 나이 든 대형견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고 골든레트리버, 저먼셰퍼드, 도베르만핀셔 등의 품종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해당 부위가 아프거나 붓는 것이다. 골육종은 뼈 안쪽 깊숙한 곳에서 시작해 바깥쪽으로 자라면서 뼈를 용해해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 무기력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약 골육종이 다리에 발생하면 상당히 눈에 띄는 부종이 생길 수 있고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또 통증으로 걷는 것을 힘들어하고 뼈가 약해지면서 가벼운 부상만으로도 다리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이처럼 반려견에게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문제는 골육종은 발생하는 원인이 불명확해 미리 질환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이성도 상당히 높아서 진단받았을 때는 폐나 다른 장기로 이미 전이가 진행된 후일 때도 많다.

만약 반려견에게 생긴 종양이 갑자기 커졌다거나 종양을 만져봤을 때 딱딱하다면 반드시 골육종 같은 악성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게 종양을 빠르게 제거해주는 편이 좋다.

종양을 제거하기로 했다면 전이정도나 종양위치 등을 고려해 종양크기보다 넓게 절제해 제거해야 한다. 간혹 골육종으로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해당 부위를 절단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수다. 반려견의 상태에 맞춰 통증조절과 증상완화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거나 항암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종양은 빠른 판단과 장기적인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반려견에게서 종양을 발견했다면 절제 후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이 양성인지 음성인지 판단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꾸준하게 재발 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