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도 고양이도 ‘줄기세포치료시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도 고양이도 ‘줄기세포치료시대’
  •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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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노령화시대가 되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반려동물도 많아졌다. 이에 최근 수의학계에서는 줄기세포에 관한 논문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으며 동물병원에서도 줄기세포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반려동물의 줄기세포 치료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줄기세포란 무엇인가?

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발생이 덜 된 미분화된 세포로 특정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는 세포를 말한다. 특정 환경과 조건에서 뼈·근육세포 등 여러 세포로 분화가 이뤄지고 계속 증식할 수 있어 다양한 질병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조직재생기능, 분화기능, 면역조절기능, 항염증기능이 있다.

■줄기세포를 적용할 수 있는 질병은?

줄기세포는 어떤 만성질병이든 다양하게 도움이 된다. 특히 기존 치료와 병행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 질병 3가지는 ▲관절염 ▲급성·만성신부전 ▲고양이 구내염 등이 있다.

퇴행성질환인 관절염은 어깨, 슬개골, 고관절, 팔꿈치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관절염이 심한 특정 부위에 줄기세포를 적용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손상된 관절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슬개골탈구수술 같은 정형외과수술 시에 추가로 줄기세포를 투여하면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고령으로 전신마취가 힘들거나 수술 부작용 위험이 큰 경우 줄기세포치료가 큰 대안이 된다.

관절염은 줄기세포치료 후 다리를 저는 모습이 즉각 보이지 않는 사례가 많다. 좋아지는 모습이 눈으로 바로 확인돼 다른 질병보다 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 관절낭 외에 관절염 관련 혈(血)자리에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해도 효과적이다. 혈자리 침술치료도 관련 연구 및 치료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부전에서의 줄기세포치료는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신장수치가 크게 좋아지기도 한다. 말기신부전보다는 초기 신부전에서 효과가 더 좋은 편이다.

또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에서는 전발치 이후에도 구내염이 심하면 다양한 내과적치료와 함께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줄기세포치료는 심장과 간질환, 척추디스크, 면역매개염증성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줄기세포치료 후에도 꾸준한 치료와 건강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줄기세포치료 자체가 만능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치료와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할 때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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