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가쁜 숨에 꺽꺽 소리까지... ‘역재채기’를 아시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가쁜 숨에 꺽꺽 소리까지... ‘역재채기’를 아시나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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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가 갑자기 숨을 가쁘게 들이마시면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할 수 있다. 이때 거위가 내는 소리처럼 꺽꺽 또는 컹컹하는 소리를 함께 내면 이는 발작성호흡인 ‘역재채기’일 수 있다.

역재채기는 말 그대로 재채기를 반대로 하는 것을 말한다. 재채기가 공기를 뱉는다면 역재채기는 공기를 들이마신다. 목구멍과 연구개가 자극되면서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려는 행동으로 뭔가 목에 걸리거나 발작이 일어난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보기에는 상당히 불편해 보이지만 역재채기 자체가 병은 아니고 모든 반려동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고양이보다 강아지에게 자주 발생하며 특히 단두종 강아지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단두종은 콧등이 짧고 얼굴이 평평한 품종을 일컫는데 해당 신체구조로 인해 시추, 퍼그, 페키니즈 등에서 역재채기가 더욱 일어나기 쉽다.

역재채기 발생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다양한 자극에 의한 반사작용으로 생긴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명이다. ▲꽃가루, 먼지, 진드기, 향수, 세제, 담배 연기같이 자극이 강하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외부요인이 있을 때 ▲갑작스러운 온도변화가 나타날 때 ▲사료를 급하게 먹다가 사레가 들렸을 때 ▲옷이나 넥칼라가 조여 목을 압박할 때 ▲폐렴, 코·인두·연구개 부위의 경련이나 염증, 치과질환 등의 질환이 있을 때 역재채기가 나타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역재채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역재채기를 하는 빈도가 증가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역재채기가 나타났다면 역재채기로 착각하기 쉬운 다른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역재채기는 대부분 몇 초에서 몇 분 정도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하지만 보호자로서는 반려견이 역재채기를 하면 질환이 아닌 것을 알더라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일 것이다. 따라서 역재채기를 방지할 수 있게 보호자가 해주면 좋을 예방법을 소개하면서 칼럼을 마치겠다.

■역재채기 예방법

①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할 수 있게 환기를 자주 한다.

②실내 온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③사료를 한꺼번에 급하게 먹지 못하게 여러 번에 나눠서 급여한다.

④역재채기가 심하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관련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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