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엑스레이·초음파검사로 부족하다면 CT검사 고려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엑스레이·초음파검사로 부족하다면 CT검사 고려해
  • 이성옥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영상원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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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영상원장
이성옥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영상원장

동물병원에 아픈 반려동물이 방문하면 간단한 신체검사부와 여러 검사를 통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이때 CT검사는 동물병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영상학적 검사방법 중 하나다. X선을 이용해 환자의 단면을 촬영하고 이를 이용해 여러 단면의 영상과 3차원 영상을 통해 질병을 찾아낸다. 기본적으로 엑스레이와 원리가 동일하지만 엑스레이와 달리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CT검사의 적용

엑스레이·초음파검사는 겹침과 가려짐으로 관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CT검사는 이런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어 해부학적 구조와 병적인 변화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분야는 종양이다. 종양의 해부학적 구조와 주변 장기와의 유착 여부를 확인하고 정상 장기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또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로 전이가 발생하는 폐에서 기존 엑스레이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크기의 종양을 찾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술 시 많은 정보를 제공해 빠르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진다.

복합골절 수술 시 골절의 형태와 변위에 대한 3차원 영상 구현을 통해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호흡기질환, 부비동 및 인후두질환, 척추를 비롯한 골격계평가에 CT검사를 적용할 수 있다.

■마취의 필요성

CT검사는 촬영기법에 따라 최소 2회 이상 촬영한다. 한 번 촬영할 때 30초 정도 소요된다. 이때 촬영을 하는 동안 환자는 움직이지 말아야 하고 숨을 참고 있어야 한다.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숨을 참는 것이 가능하지만 개와 고양이는 불가능해 마취로 움직임을 제한하고 숨을 참도록 조절한다.

드물게 마취가 불가능한 경우 마취하지 않은 채 CT검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가 움직이는 탓에 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마취 후 CT검사가 추천된다.

마취 후 CT촬영한 환자의 CT사진(좌측)과 마취하지 않는 환자의 CT사진(우측). 마취하지 않는 환자는 호흡에 따른 영상의 흔들림과 비뚤어진 자세가 확인된다.
마취 후 CT촬영한 환자의 CT사진(좌측)과 마취하지 않는 환자의 CT사진(우측). 마취하지 않는 환자는 호흡에 따른 영상의 흔들림과 비뚤어진 자세가 확인된다.

■ 방사선노출의 위험

CT는 엑스레이보다 방사선량이 높다. 하지만 엑스레이와 CT 모두 방사선량이 낮은 편이고 노출시간이 짧아 생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CT검사를 위한 준비와 절차

먼저 마취 전 최소 8시간의 금식이 선행돼야 한다. 환자의 기본 건강상태 체크를 위해 다양한 마취 전 검사가 필요하다. 마취를 위한 최소한의 검사로 ▲빈혈/염증 여부 확인을 위한 전혈구검사 ▲신장/간기능 평가를 위한 혈청검사 ▲심장의 크기와 폐질환 유무 평가를 위한 흉부방사선검사, 혈압검사, 심전도검사 등이 있다. 이밖에도 환자의 연령, 병력 등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마취 전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마취 후 CT검사를 진행한다. CT검사는 일반적으로 5~10분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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