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쌕쌕거리는 숨소리… ‘강아지 천식’이라고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쌕쌕거리는 숨소리… ‘강아지 천식’이라고요?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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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강아지 역시 사람처럼 천식을 앓곤 한다. 강아지 천식은 다양한 연령대의 반려견에게서 나타난다. 또 전조증상이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 천식은 입에서부터 폐로 연결되는 기관지에 갑자기 혹은 만성적으로 생긴 염증 때문에 발생한 질환이다. 또 천식을 일으키는 특정 물질에 노출돼 기도가 수축, 폐로 가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며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쌕쌕거리는 빠른 호흡이 일반적이며 기침, 가래,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천식 발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때 산소가 부족해지며 구강점막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식 발작이 일어나면 즉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천식은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 등으로 나뉜다. 강아지 천식은 대부분 알레르기성으로 집먼지, 꽃가루, 미세먼지, 담배 연기 등이 원인이다. 비알레르기성 천식의 원인은 온도변화나 격한 운동, 스트레스 등이 있다.

천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최소한의 약물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서 자극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며 강아지를 자극 원인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옮겨줘야 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을 투여할 수도 있다.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틀어주며 네블라이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관리방법이다.

하지만 강아지 천식은 대부분 만성적이다.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진행이 멈추지는 않기에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으며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 천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금연이다. 간접흡연은 강아지의 호흡기를 자극해 호흡기 내벽의 손상과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전자담배 역시 발암물질이 검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환기와 청소다. 먼지와 더러운 환경은 천식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세 번째는 체중관리다. 비만견이라면 살이 기관지를 눌러 호흡이 어렵게 돼 필요한 산소량이 늘어난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천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강아지가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거나 기침하면 가볍게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천식 때문에 나타난 증상을 보호자가 단순히 감기증상이라 생각하고 계속 방치한다면 기도 안에 점액이 분비되며 기도가 더 좁아지게 된다. 좁아진 기도는 회복하기 어렵다. 천식이 더 악화하기 전에 동물병원을 방문해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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