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개와 고양이에게도 무서운 혈전증! 왜 생길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개와 고양이에게도 무서운 혈전증! 왜 생길까?
  • 박혜미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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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미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
박혜미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중증내과질환센터 부장

혈전증은 혈전색전증으로도 불리는데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생기는 덩어리인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람에게서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이코노미증후군 등이 많이 알려진 혈전증이다.

혈전증은 혈액정체나 혈관손상, 응고 관련 인자의 활성변화로 인한 응고과다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동물에게도 이러한 혈전증이 나타나는데 개는 주로 심장병, 쿠싱증후군, 단백소실성 장병증, 신장병증, 면역매개성용혈성빈혈을 앓는 경우 많이 생긴다. 고양이는 비대성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으로 인한 동맥혈전증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후지마비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혈전증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개와 고양이에게 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과 영향을 받은 장기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 약물

- 감염, 심장사상충, 기생충

- 자가면역성질환

- 호르몬질환, 당뇨

- 종양, 췌장염, 신장질환

- 외상, 혈관손상

* 혈전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1. 뇌

- 경련, 근육떨림, 얼굴반사 감소

- 비틀거리며 걸음, 균형감각상실, 몸에 힘이 빠짐

- 고개를 벽에 기대거나 고개가 기울어진 모습

2. 심장

- 호흡곤란, 구토

- 뒷다리 힘이 빠짐, 다리통증/마비증상

- 발바닥 패드가 창백해지거나 보라색으로 변함

3. 폐

- 호흡곤란

- 무기력함, 점막이 창백함

- 편하게 잠을 자지 못함

4. 위장관

- 구토, 설사, 복부통증

5. 다리

- 영향받은 다리의 절뚝거림, 냉감, 통증

- 발바닥 패드가 보라색으로 변함

혈전증은 증상만으로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동물병원에 혈전증이 의심되는 동물이 방문하면 병력청취와 더불어 혈액검사, 방사선과 초음파를 포함한 영상검사, 응고계검사 등 전신상태 파악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혈전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그래서 혈전증 발생위험이 있는 개와 고양이는 반드시 항응고제를 처방받아 예방에 힘써야 한다. 다만 약물종류에 따라 효과는 크지만 출혈경향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진료 후 환자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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