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뚱뚱해서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건강관리주의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뚱뚱해서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건강관리주의보!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2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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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뚱냥이, 뚱스키 등 뚱뚱한 반려동물에 대한 애칭이 붙을 만큼 사람들은 통통한 반려동물을 귀여워한다. 겨울만 되면 고구마를 먹고 살쪄서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강아지가 많다는 이야기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비만을 마냥 귀엽다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반려동물의 비만은 사람의 비만처럼 위험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비만은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비만은 관절염, 당뇨, 피부질환, 심혈관질환, 췌장염, 비뇨기계질환, 디스크, 특정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은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질병의 진행을 더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 비만의 원인은 첫 번째로 운동량을 꼽을 수 있다. 강아지는 산책이나 놀이를 통해 충분한 운동량과 에너지 발산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주기적인 놀이를 통해 운동량을 채워줘야 한다.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활용할 수 있는 놀이가 좋다.

두 번째는 음식이다. 간식이나 사람이 먹는 음식을 수시로 주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사람의 음식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에 유의해야 한다. 간식을 수시로 주는 것은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칼로리를 넘길 수 있어 자연스럽게 비만이 될 수 있다. 간식은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사료 역시 마찬가지인데 자율급식을 한다면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어 과잉섭취를 하게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사료를 먹을 때 급하게 먹지 않도록 돕는 것도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성화수술도 비만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중성화되며 나타난 호르몬변화가 기초대사량 또한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성화수술 이후 운동량과 사료량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비만인지 간단한 방법으로 알아보고 싶다면 갈비뼈를 만져보면 된다. 저체중이면 갈비뼈가 지나치게 드러나고 표준체중이면 갈비뼈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얇은 지방층과 함께 만져진다. 비만인 경우에는 갈비뼈가 두꺼운 지방층 때문에 잘 만져지지 않는다.

동물병원에서 BCS(Body Condition Score) 측정으로 반려동물의 비만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BCS는 5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매우 마른 상태, 2단계는 저체중, 3단계는 표준체중, 4단계는 과체중, 5단계는 비만이다. 9단계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때 표준체중 기준은 4~5단계다.

반려동물의 다이어트는 무조건 굶거나 사료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고양이의 경우 자칫 지방간증을 앓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다이어트 사료를 적정량 급여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방법 중 하나다. 동물병원에서 BCS 측정으로 정확하게 진단한 후 목표체중을 설정하고 적정량을 급여해야 한다. 다이어트 사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가며 지방을 줄여 칼로리도 낮다.

반려동물의 다이어트는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량도 함께 조절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통통한 모습도 귀엽지만 적절한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한 모습을 찾아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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