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의 유방암 ‘유선종양’, 중성화수술로 예방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의 유방암 ‘유선종양’, 중성화수술로 예방해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5.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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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유선은 영양분이 들어있는 젖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며 반려동물의 배에 위치한다. 강아지는 5쌍, 고양이는 4쌍의 유선이 있다. 정상적인 유선은 부드럽고 혹이 없으며 단단하지 않다. 만약 암컷 반려동물의 배를 만지다가 혹이나 멍울이 만져진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찰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의 유방암, ‘유선종양’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선종양은 주로 중년 이상의 암컷 반려동물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암컷 강아지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암컷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보다 발병률은 낮지만 고양이가 걸리는 종양 중 3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유선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강아지의 경우 악성일 확률이 약 50% 정도며 고양이의 경우 약 85% 이상이다. 유선종양은 조직검사를 진행하기 전까지 양성인지 악성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데 이는 크기가 작은 종양도 악성종양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선종양은 반려동물의 배나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종양 부위에서 발열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유선종양을 방치할 경우 체중이 감소하거나 식욕이 저하되며 면역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 또 종양이 전이되면 호흡곤란이나 다른 질병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유선종양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이 유선종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성화수술이 유선종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강아지는 첫 번째 발정기를 겪기 전 중성화수술을 한 경우 유선종양의 발생률이 0.5%에 불과하다. 하지만 두 번째 발정기 전 중성화수술을 했다면 유선종양 발생률이 8%로, 두 번째 발정기 이후에 했다면 26%로 높아진다. 고양이는 생후 6개월 이전에 중성화수술을 한 경우 유선종양 발생률이 9%이며 생후 7~12개월에 했다면 14%로 높아진다. 이 시기가 이미 지났다 해도 유선종양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성화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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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유선종양은 폐나 림프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술적 제거를 했는데도 재발할 수 있다. 유선종양은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면 예후가 좋다. 수술은 종양의 크기와 개수, 위치에 따라 종양만 제거하거나 유선조직과 림프절까지 함께 제거하는 등 수술방법과 범위가 달라진다.

반려동물의 배에서 작은 혹이나 멍울이 만져지는 것을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의 유선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배를 만질 때 이상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유선종양이 의심된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중성화수술을 아직 받지 않았다면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라도 중성화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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