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단골질환 외이염 Q&A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단골질환 외이염 Q&A
  •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5.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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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외이염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강아지가 많다. 외이염은 말 그대로 외이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강아지가 외이염에 걸리면 보통 귀를 계속 뒷발로 긁기도 하고 귀를 계속 털기도 하며 아픈 귀 쪽으로 머리를 기울이기도 한다. 한번 외이염에 걸리면 외이염이 반복될 때가 많다. 오늘은 강아지의 외이염에 대해 알아보자.

▲ 강아지는 왜 이렇게 외이염에 잘 걸리는 것일까?

강아지 귀의 해부학적 특성 때문이다. 강아지의 이도는 사람과 다르게 수직이도와 수평이도로 나눠진 L자 구조다. 이러한 구조 탓에 귓속의 통기성이 떨어지고 귓속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코커스패니얼이나 몰티즈, 푸들처럼 귀가 덮여있는 강아지는 귓속에 먼지, 이물질, 세균이 쌓이기 쉽고 감염의 위험이 크다.

▲외이염은 어떻게 진단할까?

검이경검사로 외이도의 발적정도나 귀지상태 또는 귀 이도내 용종이나 귀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감염원에 맞춰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도말검사로 어떤 세균·곰팡이에 감염됐는지, 즉 감염원의 종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이염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이다.

진단 후에도 만성적으로 외이염이 반복된다면 여러 질병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다. 외이염 강아지가 알레르기나 아토피를 가지고 있다면 알레르기검사를, 다음다뇨나 전신피부의 문제를 보인다면 호르몬검사를 진행해 볼 수 있다.

▲외이염은 어떻게 치료할까?

외이염과 동반된 질병이 있다면 함께 치료해야 한다. 외이염만 있다면 내과적처치가 이뤄진다. 주사·약·연고 등을 사용한다. 호르몬질환이 동반됐다면 호르몬관리와 외이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알레르기원에 대한 노출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토피가 있다면 면역억제제부터 신약까지 다양한 약으로 아토피를 조절해 줄 수 있다. 만성적인 외이염으로 계속 힘들 땐 피부레이저치료나 플라즈마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그래도 외이염이 만성적으로 재발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직이도절제술이나 전이도적출술·고실포절골술을 진행할 수 있다. 수직이도절제술(Zepp’s surgery)은 수직이도를 절제해 사람과 같이 이도를 일자로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귀의 환기를 원활하게 해 세균이 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외이도 세정이나 약물치료 관리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에 좋다.

전이도적출술·고실포절골술은 중이염까지 진행했거나 외이도가 석회화로 내부증식이 심해 수직이도절제술을 못 할 때 진행할 수 있다. 외이도를 포함한 귀 구조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외이염과는 영원히 작별할 수 있다.

외이염의 예방법은 꾸준한 관리다. 강아지가 외이염을 앓았다면 정기적인 귀 세정으로 외이염이 재발하지 않게 잘 관리하자. 다가오는 여름엔 외이염으로 고생하는 강아지들이 줄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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