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은 신장 앞쪽, 안쪽에 위치한 작은 장기다. 크기는 작지만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부신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다음과 같이 크게 총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당질코르티코이드
2. 무기질코르티코이드
3. 안드로겐(성호르몬)
4. 카테콜아민
이 중 코르티코이드류와 성호르몬은 부신의 피질에서 분비되고 카테콜아민은 부신수질에서 분비된다.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은 시상하부·뇌하수체를 통해 조절된다. 대부분 신체의 여러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돼 체내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부신에 종양이 발생하면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 것뿐 아니라 이 호르몬들을 분비하는 기능성종양과 그렇지 않은 비기능성종양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능이 항진됐는지, 저하됐는지는 해당하는 호르몬의 혈중농도를 통해 검사할 수 있다.
부신에서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원발종양은 부신피질 유래의 기능성양성 또는 악성종양, 부신수질의 기능성종양(갈색세포종), 이밖에 다른 기능성·비기능성 종양이 있다. 부신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후대정맥, 복강대동맥과 같이 주변 대혈관과 인접하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부신에 종양이 생겨 크기가 커졌을 때 또는 악성종양이거나 갈색세포종과 같은 특정 종양일 경우 인접한 혈관으로의 침습이 발생할 수 있다. 침습의 진단은 초음파 또는 CT촬영으로 진단한다.
감별진단을 위한 세침흡인검사는 일반적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종괴크기가 충분히 커 접근이 쉽고 갈색세포종의 가능성이 낮은 경우에 한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호르몬질환의 경우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비기능성종양일 경우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이미 종양을 발견했을 때 혈관에 유착 또는 침습돼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수술이 어렵고 수술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모니터링으로 부신의 종양을 조기 발견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