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코르티솔분비 증가로 식욕증진·과호흡·영양대사장애가 나타나는 병이다. 영양대사장애로 몸이 붓고 살이 찌며 식욕과 음수욕이 증가한다. 애디슨증후군(부신피질기능저하증)은 이와 반대이다. 코르티솔분비가 줄어 기운이 없어 보이며 식욕부진과 구토 및 설사 등을 나타낸다. 심하면 탈진, 쇼크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코르티솔의 과다 또는 부족에 따라 쿠싱증후군증상과 애디슨증후군증상이 발현된다. 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서 몸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쿠싱치료약 복용의 목표이다.
쿠싱치료약은 반려동물 상태에 따라 요구되는 용량이 다르다. 그래서 치료초기에는 반려동물에게 맞는 약용량을 찾기 위해 용량확인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약용량이 모자라 증량하는 때가 많다. 그런데 일부는 약용량이 지나쳐 쿠싱증후군의 반대질환인 애디슨증후군으로 진행될 때도 있다.
투약용량이 명확하게 결정됐어도 투약 중 종양양상이 변화하거나(쿠싱증후군은 종양성질환이다) 반려동물 상태가 달라져서 약용량이 변동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해서 투약하는 중에 애디슨증후군증상이 나타나는지 보호자가 잘 지켜봐야 한다.
주치의는 쿠싱증후군을 진단한 후 치료약을 처방할 때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애디슨증후군 응급증상을 보호자에게 자세히 설명해 숙지하게 해야 한다. 보호자는 투약 후 반려동물 반응을 면밀히 관찰해 부작용이 의심되면 주치의와 바로 상담해야 한다.
보호자가 알아야 할 애디슨증후군증상은 1. 식욕부진 2. 구토·설사 3. 우울, 맥이 빠짐 4. 오한·떨림·서맥 등이다. 애디슨증후군이 일어나면 전해질검사에서 심한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애디슨증후군이 의심되면 우선 쿠싱치료약 투약을 중단하는 게 중요하다. 그 후 정확한 판단을 위해 주치의에게 반려동물을 데려가서 혈액화학검사·전해질검사를 통해 약 부작용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약 부작용이 확인되면 경험 많은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입원 집중처치를 통해 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쿠싱증후군이라는 만성 중증내분비질환을 치료할 때는 반려동물 개별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용량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보호자와 주치의가 긴밀히 협조함으로써 반려동물을 위험에 빠트리는 애디슨증후군증상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