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통증신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통증신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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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동물이 한마디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선택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 대다수의 보호자들은 이 한마디를 고를 것이다. “나 아파”. 반려동물은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통증을 숨기려는 본능적 습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면 보이는 것보다 더 심한 통증일 수 있다.

보호자들의 염원과 달리 반려견·반려묘의 통증을 곧바로 인지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보호자들이 아무리 반려동물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강아지·고양이의 통증을 암시하는 변화, 즉 통증신호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우선 강아지·고양이의 공통적인 통증신호 일곱 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 보호자가 의도치 않게 아픈 곳을 건드리거나 만지게 되면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 따라서 이유 없이 스킨십이나 빗질을 싫어한다면 통증을 의심해야 한다. 두 번째, 특정 부위를 지나치게 핥는 것은 통증을 달래려는 행위이이기에 핥는 부위를 살펴봐야 한다. 세 번째,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를 꺼려할 수 있다.

네 번째, 비뇨기계나 관절 등에 문제가 생기면 배뇨·배변 실수를 할 수 있다. 평소에 대소변을 잘 가리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비뇨기계나 관절문제를 의심해보자. 다섯 번째, 누워있다 일어나서 걸을 때마다 절뚝거리다가도 다시 곧잘 걷는다면 관절염일 수 있다. 여섯 번째, 식욕이 부진하거나 활동성이 줄어드는 모습 또한 통증신호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호자 주변을 따라다니거나 불안감을 표시하면 통증의 행동적 증후임을 의심해야 한다. 위의 행위를 반복한다면 곧바로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강아지의 특정 통증신호를 알아보자. 강아지는 다리가 아프면 미끄러운 바닥에서 걷는 것을 꺼려한다. 서 있는 자세 또한 유심히 봐야 한다. 앞다리에 지나치게 체중을 실으면 뒷다리에 통증이 있다는 신호다. 만약 강아지에게 복통이 있다면 머리·앞다리를 바짝 낮추고 뒷다리를 세울 것이다.

고양이에게 관절염이 생기면 몸을 구부리거나 비틀기를 힘들어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그루밍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귀·수염 등 표정으로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통증이 극심하다는 뜻이다. 눈을 찡그리거나 확장된 동공으로 통증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주둥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면 어딘가 불편하다는 뜻이니 확인해야 한다.

미묘한 변화도 통증신호일 수도 있으니 반려동물이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면 우선 검사를 위해 병원에 오는 것이 가장 좋다.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식별할 수 있게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자. 가장 좋은 예방은 정기검진이다. 예방을 습관화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치료하도록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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