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아킬레스건염, 운동제한과 물리치료로 다스려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아킬레스건염, 운동제한과 물리치료로 다스려요!
  •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7.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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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권단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영상의학 센터장

아킬레스건이란 다리 여러 근육을 발목뼈와 이어주는 발목 뒤쪽의 질긴 섬유조직 다발이다. 이 조직은 둔상, 늘어지거나 찢어지는 등의 외상성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반복되는 물리적 압박, 호르몬질환, 면역매개성염증, 특발성 등 만성 비외상성으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사람에게 발목통증을 유발하는 아킬레스건염이 강아지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중대형견은 종종 비외상성으로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은 세 가지 건(힘줄)의 다발로 손상된 건위치와 손상정도에 따라 주변 조직의 경미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발톱 끝으로 걷거나 발목전체가 바닥에 닿으며 걷는 등 다양한 형태의 관절가동 이상이 동반된 파행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왼쪽은 뒷자리 파행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한 반려견의 방사선 영상으로 발꿈치뼈 뒤쪽 아킬레스건의 부종, 석회화소견(만성염증)이 관찰된다. 오른쪽 2개 영상은 동일 반려견의 초음파 영상으로 건 주변의 액체저류, 건부종, 내측 석회화가 관찰된다.

이런 증상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수의사는 보행평가 및 신체검사를 통해 파행원인이 되는 부위를 특정하고 방사선검사, 초음파검사를 종합해 건염을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건염의 일차적인 원인을 진단하려면 외상여부, 면역매개질환배제, 드물지만 감염에 대한 추가적인 배제가 권장된다. 때에 따라 미세골절을 배제하기 위해 CT촬영이 지시될 수 있다. 건조직은 연부조직으로 MRI검사 시 대조도가 높아 건파열 여부나 손상, 염증정도를 더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하지만 마취가 필수로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보통 방사선·초음파 검사까지 진행한다.

일단 강아지가 건염을 진단받았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제한이다. 스트레스가 염려된다면 가벼운 산책 시 밴디지를 이용해 최대한 체중지지를 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증상과 염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 처방이 필요하다.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물리치료가 손상회복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염증, 손상부위에 충격파를 가하여 해당 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완화한다. 이는 힘줄, 주위 조직, 뼈가 빠르게 치유되게 돕는 치료법으로 마취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건조직은 회복이 쉽지 않아 염증을 방치하는 경우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다. 파열로 진행되면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데 회복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파열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만성 염증으로 진행된다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증상 초기에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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