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평생 행복의 척도, 치아관리!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평생 행복의 척도, 치아관리!
  •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8.1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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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김태석 동탄 누리동물병원 대표원장

로컬 동물병원에서 보호자 상담을 하다 보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질문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입양하고 처음 반려동물을 접하는 보호자는 모든 것이 어렵고 생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질문 빈도수가 많고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인 양치관리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예로부터 오복 중 하나로 치아건강을 많이 이야기하곤 한다. 반려동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이는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며 개체에 따라 치아체질이 다르게 타고난다. 그 때문에 어떤 때는 어려서부터 치아가 쉽게 손상되고 질병이 많을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적당히 관리해도 문제없이 잘 살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체질은 보호자가 일찍부터 알아차리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양치관리는 모든 개체가 기본적으로 지속해야 할 중요한 위생관리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보호자 대부분이 반려동물 양치관리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일부는 겁부터 먹고 시도조차 못 하기도 한다. 특히 양치할 때 반려동물이 싫어하며 물거나 거부하게 된다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3~4개월부터 양치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양치하기 싫어 반항할 때도 잘 달래주며 꼭 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진행해야 하는 부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거부한 다음 보호자가 포기하게 되면 이후에 이런 관리를 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항하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따갑고 빳빳한 칫솔로 바로 양치를 하면 힘들 수 있어 다음의 순서에 따라 적응하도록 노력해보면 좋다.

양치적응훈련 1주 차. 치약만 조금 입술이나 혀에 발라준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치약에서 고기향이나 달콤한 맛이 나기에 좋아한다.

2주 차. 거즈 등 천에(상품화된 면으로 된 양치장갑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치약을 묻혀 잇몸과 치아를 살살 닦아낸다. 이러면 촉감이 싫지 않아서 거부감이 적다.

3주 차. 실리콘 손가락 칫솔로 양치를 실시한다.

4주 차. 조심스레 칫솔을 이용해 양치질하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최근에는 칫솔재질과 형태가 다양해져 반려동물의 구강구조, 성격, 보호자의 편의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칫솔질은 치아의 외측부터 시작해서 칫솔이 닫는 내측 면까지 솔질해야 한다. 솔질방향은 수직 방향이나 대각선 방향으로 치아표면을 쓸어내듯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 밤에 1회 양치질을 기본으로 하며 식후 1회 정도 바르는 치약과 치석껌을 병행해 횟수를 늘려 구강 내 세균증식을 억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는 치아나 잇몸 표면에 남은 음식찌꺼기(치태)가 48시간 동안 세균에 의해 부패 되면 치석으로 변해 스케일링하기 전까지 없어지지 않고 치석이 증식되기 때문이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치아체질이 약하거나 초기에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채로 10살이 넘으면 치주염이 심해져 치아를 발치해야 할 때가 많다. 이렇게 되면 이가 없어진 반려동물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며 보호자도 치료비 부담이 적잖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양치관리를 꾸준히 하고 주치의와 상담 후 적절한 시기에 치석을 제거해주고 치과질환을 미리 찾아 치료해준다면 큰 어려움 없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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