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수술 후, 다섯 가지 홈케어 방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수술 후, 다섯 가지 홈케어 방법!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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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한 번도 아프지 않으면 좋으련만, 반려동물이 수술받는 일은 다반사이며 또 다양한 이유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이라는 큰 산을 넘은 우리 집 반려동물. 작은 몸으로 잘 견뎌줬으니 보호자로선 기특하고 대견할 따름이다. 이제 회복만이 남은 상황인데 수술이 끝난 직후 상황에 따라서는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난 뒤 바로 퇴원하기도 한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보호자의 홈케어가 무척 중요하다.

먼저 수술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마취제 약효가 금방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하루 정도는 졸리거나 기운이 없을 수 있다. 늦어도 48시간 안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보자. 만약 호흡마취를 했다면 며칠간 기침을 할 수 있다. 기관에 튜브를 넣어서 자극을 받은 탓이다. 하지만 기침이 심해지면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수술부위가 멍들거나 피가 조금 날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피가 멈추지 않거나 출혈이 심하면 바로 동물병원에 가서 지혈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넥칼라 착용이다. 수술부위에는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수술부위를 핥거나 깨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염증이 일어나거나 실밥이 터지기에 십상이다. 되도록 동물병원에서 받은 플라스틱 넥칼라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쿠션형 넥칼라는 당장 사용하기에는 편할지 몰라도 수술부위에 입이 닿아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또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하루에 2~3회는 소독솜으로 수술부위를 조심히 두드려야 한다. 반려동물이 실외에서만 배변·배뇨를 한다면 반려동물을 안고 나가서 용변을 보게 한 다음 집으로 돌아와 수술부위를 소독한다.

운동을 제한하는 것도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이다. 소파나 침대에 뛰어 오르내리지 못하게 일정기간 반려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두는 것이 좋다. 산책은 봉합사 제거 2~3일 뒤에 해야 한다. 환자가 수술 후 너무 많이 움직이면 수술부위의 조직이 잘 붙지 않아 치유가 더디거나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관절수술에 한해 수의사의 판단으로 조기에 5분 이내로 산책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꼭 수의사와 상담하기를 바란다.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취에서 깨어난 후 5~6시간 뒤 접시에 물을 따라 조금 마시게 한다. 그다음 1시간 동안 토를 하거나 구역질을 하는지 관찰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괜찮다는 판단이 든다면 음식을 평소 먹던 양의 반만 주는 것이 좋다. 환자가 오래 굶어서 급하게 먹을 수 있으니 건사료를 바닥에 퍼뜨려서 하나씩 먹게 하자. 반려동물의 소화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고려해 캔 사료를 15분에서 30분 간격으로 조금씩 먹여도 좋다. 수술 다음 날부터는 원래 먹던 양을 지급한다.

목욕은 봉합사 제거 2~3일 후부터 가능하다. 수술부위에 물이 닿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지저분한 부분이 있다면 물티슈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수술을 마친 반려동물에게 많은 관심을 쏟길 바란다. 틈이 날 때마다 말을 걸고 안아주는 것도 좋다. 마음의 안정 또한 통증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수술이든지 간에 작은 몸집의 생명에게는 큰 고생이 아닐 수 없다. 잘 버텨주고 이겨낸 반려동물에게 충분한 애정을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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