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국제행위중독학회’ 서막…세계석학들, 한국에 모여 토론의 장 열다
‘제8회 국제행위중독학회’ 서막…세계석학들, 한국에 모여 토론의 장 열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8.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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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독정신의학회-세계행위중독연구회 공동 개최
한국중독정신의학회와 세계행위중독연구학회가 23일부터 25일까지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2023 제8회 국제행위중독학회(ICBA 2023)’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행사 첫째 날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 행위중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전문가들이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중독정신의학회와 세계행위중독연구회가 오늘(23일)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2023 제8회 국제행위중독학회(ICBA 2023)’를 개최했다. 이번 학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본 학술대회는 ▲중독의학 ▲심리 ▲보건 ▲간호 ▲사회복지 ▲교육 ▲정보통신 등 다학제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자리다. 다양한 행위중독질환 및 신약과 치료옵션들이 등장하면서 기초지식은 더욱 다지고 새로운 지식은 융합해 다양한 중독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겠다는 것.

한국중독연구재단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디지털을 통한 새로운 소통과 관계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늘어난 디지털 소통으로 인해 소셜 미디어, 온라인 도박, 음란물과 같은 오락적 콘텐츠에 대한 중독위험이 증가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다학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술적 발표와 논의를 하는 것 또한 통합적 노력의 하나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해국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또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해국 이사장(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학회에는 세계 20여개국에서 250여명의 연구자, 국내 300여명의 전문가 및 실무자가 참여한다”며 “다양한 행위중독문제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세계보건기구 중독책임자 ‘블라디미르 포즈냑’은 “코로나 이후 행위중독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위중독학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접근성이 높아진 행위중독에 대해 게임이용장애 진단면접도구와 치료개발 등 앞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행위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협력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중독책임자 ‘블라디미르 포즈냑’이 본격적인 강연 시작에 앞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br>
세계보건기구 중독책임자 ‘블라디미르 포즈냑’이 본격적인 강연 시작에 앞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기조강연에서는 도박중독권위자인 호주 시드니대학 가인스버리 교수가 ‘도박사용자의 위해감소전략(Reconceptualising reducing gambling harm’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가인스버리 교수는 소비자 중심적 방법론을 통해 저위험 도박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구상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뒤이어 독일 뤼벡대학 롬프가 ‘인터넷 사용 장애의 조기개입(Early interventions in Internet Use Disorders)’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롬프 교수는 최근 인터넷 사용장애의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연구와 문헌 고찰을 통해 인터넷 사용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조기개입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또 전문가의 다학제간 협업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톨릭대 예방의학교실 임현우(HYEON WOO YIM) 교수는 ‘한국 청소년 게임 사용장애의 자연경과와 치료적 시사점(Natural history and relating factors of internet gaming disorder in Korean children and adolescents)’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임현우 교수는 해당 강연에서 대한민국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게임장애의 자연 경과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학교 기반 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2년추적관찰)를 발표했다. 또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게임장애의 심각성과 발생 및 지속 관련 요인에 대해 논의하며 청중들의 이목을 끄는 한편, 우리나라 인터넷 고위험군의 경우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며 ADHD(주의력결핍장애)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신경정신과·정신과의사로 구성된 의학학술단체로 알코올과 기타 중독에 관련된 학문을 연구하고 중독의 치료와 예방 및 재활에 기여하기 위해 1996년 4월 발족했다. 정기 학술대회와 연수교육·전공의 연수교육·전문의회원 연수교육·임원 워크숍 등을 통해 풍부한 학술적 지식을 더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 유명연자와 해외 학회와의 교류는 물론 다양한 중독문제에 대한 정책개발과 사회적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익적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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