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고양이 디스크, 어디까지 알고 있니? ②외과적 치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고양이 디스크, 어디까지 알고 있니? ②외과적 치료
  • 이영선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외과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9.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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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외과원장
이영선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외과원장

지난번 칼럼을 통해 디스크질환의 정의, 진단, 내과적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디스크질환의 외과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반드시 수술해야 할 때

디스크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질환이다 보니 보호자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수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보호자가 흔하다. 하지만 디스크 치료에 있어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 있다. 반려동물 디스크는 어떤 기준으로 수술을 결정하는지 알아보자.

과거에는 MRI검사를 통해 척수압박 정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절대적인 수치보다 증상과 치료경과를 보고 수술을 결정할 때가 많아졌다.

-어리고 활동적인 반려동물이 여러 군데 석회화된 디스크를 가지고 있고 재발했을 때

-신경증상이 진행되고 있고 개선되지 않거나 내과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될 때

-보행이 불가능한 양측 불완전후지마비이거나 심부통증(deep pain)반응이 있는 사지완전마비일 때

-심부통증반응이 소실됐을 때

특히 심부통증반응이 소실된 경우 24시간 이내 수술해야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사례에서 24시간 이상이 지난 후에도 수술 후 보행이 회복됐기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2. 수술방법

수술방법은 척추위치, 디스크질환 단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대표적인 수술방법으로 경추디스크수술(ventral slot), 반쪽고리판절제술(hemilaminectomy), 경막절개술(durotomy) 등이 있다.

수술목적은 신경으로부터 압박을 줄여주는 것이다. 디스크질환이 발생한 경우 디스크물질이 탈출하면서 척수를 누르게 된다. 주변 뼈 구조와 탈출한 디스크물질을 제거해 척수를 압박하는 구조물들을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목표이다. 때에 따라 척수의 얇은 막인 경막을 열어주는 수술을 함께 실시하기도 한다. 디스크수술에는 특수장비와 숙련된 외과의가 필요하다. 출혈과 신경손상에 주의해 섬세한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3.수술 후 회복 및 관리

수술 전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기간은 1~4주로 매우 다양하다. 심부통증반응이 소실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거나 척수손상이 심한 경우 안타깝게도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 회복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수술 후 한방·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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