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딸꾹질, 원인을 알면 해결책 보인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딸꾹질, 원인을 알면 해결책 보인다!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9.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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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다양한 이유로 딸꾹질을 한다. 특히 어린 강아지에서 딸꾹질은 발생하기 쉽다. 사실 새끼 강아지의 딸꾹질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아직 횡격막이 다 성장하지 않은 데다가 딸꾹질 자체가 횡격막이 자연스럽게 경련, 수축해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횡격막이 언제 경련하고 수축하는 것일까. 오늘은 강아지의 딸꾹질 원인과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사료를 너무 많이 먹었거나 급하게 먹을 때 딸꾹질이 일어날 수 있다. 허겁지겁 먹게 되면 사료와 함께 공기를 삼키게 되면서 위가 확장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견의 사료 적정량을 확인해 급여해 주도록 한다. 사료를 천천히 먹도록 넓은 쟁반에 뿌려 주거나 노즈워크 매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1회 식사 분량을 나눠서 지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두 번째로 특정 음식의 반응으로 딸꾹질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섭취하는 음식이 체질에 맞지 않을 때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해 위가 부풀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강아지가 식사 후 자주 딸꾹질을 한다면 사료를 한번 바꿔보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너무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딸꾹질을 할 수가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두려워하는 자극에 자주 노출시키고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며 다양한 자극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 반드시 산책을 하고 노즈워크 같은 놀이 운동을 해야 한다.

네 번째 드물지만 건강 이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보통 반려견에게 나타나는 딸꾹질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통 5분 이내로 멈춘다. 만약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거나 요즘 들어 자주 딸꾹질을 하게 된다면 건강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 문제, 종양, 기생충감염, 이물질섭취, 심장병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딸꾹질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이와 같은 질환을 의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다른 다양한 건강문제 신호를 취합해 병문을 방문해야 한다.

나머지 사유로 지나치게 짖을 때 딸꾹질이 유발될 수 있다. 너무 많이 짖는 것은 빠른 호흡을 유도하고 공기가 위장에 갇히게 되면서 딸꾹질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차가운 물을 갑자기 마시게 된다면 위장이 급속도로 차가워지면서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계속될 때 ▲딸꾹질을 하면서 먹었던 음식이 역류할 때 ▲딸꾹질을 하면서 동시에 기침하거나 호흡이 이상할 때는 방치하지 말고 동물병원에 가보자. 수의사에게 구체적인 증상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반려견이 딸꾹질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 주면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반려견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을 마시게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반려견을 갑자기 놀라게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며 부정적인 기억과 스트레스를 심어줄 수 있다. 배와 목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쓰다듬거나 따뜻한 물 목욕으로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특정 음식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면 어떤 음식인지 파악하고 되도록 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우리 반려견의 귀여운 딸꾹질,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무신경해도 안 된다. 원인을 곰곰이 따져 보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 만약 원인을 찾기 힘들다면 꼭 수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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