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우리 가족 건강까지 알차게 챙기려면
추석 황금연휴…우리 가족 건강까지 알차게 챙기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9.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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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연휴기간이 긴 만큼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래 쉬면 더 피곤하다’는 얘기가 있듯이 긴 추석연휴 뒤 파도처럼 밀려올 후유증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체중관리를 위해 평소 잘 유지하던 식습관이 흐트러지기도 하며 긴장이 풀려 자칫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도 놓칠 수도 있다. 추석 명절 우리 가족이 알아두면 좋은 건강정보를 한데 모았다.

우리 엄마 ‘근골격계 통증’…스트레칭·찜질·휴식으로 대비 

주부에게 명절 후 꼭 찾아오는 근골격계 통증. 손목부터 목, 어깨, 허리, 무릎까지 소위 몸 곳곳이 쑤신다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근골격계 통증은 사전에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주부들은 한층 더 많아진 집안일로 손목과 어깨 통증을 겪기 쉽다. 우선 손목통증을 예방하려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일정시간 손을 많이 사용했다면 휴식시간에는 손을 가볍게 주무르는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찜질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류승열 원장은 “어깨통증 완화에는 집안일 전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집안일을 마친 후에는 선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팔을 늘어뜨려 원을 그리거나 어깨를 으쓱으쓱 올렸다 내려주는 동작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육 및 힘줄손상 신호일 수 있어 늦지 않게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성묘로 비탈진 산을 오르거나 긴 연휴를 이용해 가을 등산을 계획했다면 무릎부담도 평소보다 커진다. 산을 내려올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내려오고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중간휴식을 취한다. 귀가 후에는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로 샤워나 온찜질하는 것이 좋다.

■젊은 자녀 ‘체중관리’…먹을 만큼만 덜어서 규칙적으로 식사 

명절은 다채로운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날로 평소 열심히 체중관리를 해온 젊은층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식사량을 정해놓고 먹으면 한결 부담 없이 명절음식을 즐길 수 있다.

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쌀밥은 반 공기, 국물 요리는 반 그릇, 고기나 전 요리도 양을 정해서 앞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놓고 규칙적으로 식사할 것을 권한다”며 “이렇게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칼로리 걱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명절연휴를 치팅데이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 약간의 치팅은 엄격한 식단관리의 부담을 덜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 단 전문가들은 무조건 폭식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리피딩 다이어트라고 해서 먹는 양을 어느 정도 통제해 치팅데이를 즐기면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적게 먹으면 처음에는 체중계 숫자가 줄지만 점점 대사속도가 느려지면서 정체기를 맞게 된다. 이 시기에 체내로 들어오는 영양소를 늘려주면 몸은 이를 분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대사속도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의외로 지방 연소가 활발해지며 정체기 극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이때 메뉴는 탄수화물 위주로 고르는 것이 좋다”며 “탄수화물은 신진대사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영양소인 만큼 명절음식에도 이를 적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연휴가 끝나기 이틀 전부터는 다시 생활습관을 조여줄 필요가 있다”며 “저녁 한 끼는 채소와 고단백식품 위주로 챙기고 저녁식사 후에는 12시간 공복을 가질 것”을 궈장했다.

■부모님 ‘심혈관질환’…가슴통증 등 위험신호 신속히 대처

일교차카 커지고 쌀쌀해지면 심장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고령의 부모님은 심혈관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75~90% 수준으로 좁아져 심장 내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심근경색증은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액을 완전히 차단,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것으로 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협심증 역시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공통증상은 가슴 전체를 짓누르거나 쥐어 짜는 듯한 통증. 단 협심증은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 반면 심근경색증은 안정 시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거나 목과 턱, 어깨, 왼쪽 팔로 통증이 뻗치기도 한다.

강남베드로병원 심장내과 김경수 원장은 “무엇보다 심근경색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며 “평소 이상이 없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큰 혈전이 생기면 급성심근경색을 겪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특히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방 섭취 식습관 등의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더 높다”며 “작은 신호라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증상의 강도가 세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다운받아 유용하게 활용

혹시 모를 응급상황을 대비해 연휴기간 문 여는 병원을 파악해두는 것도 좋다. 해당 정보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App),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환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탈사이트 검색창에 ‘명절병원’을 치면 가장 위에 뜨는 응급의료포털 E-Gen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다운받아두면 가장 편하다.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 조회까지 가능해서다. 또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정보, 각종 응급처치 요령 등 응급상황에 유용한 내용들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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