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한 입 먹으려는 순간 콕콕 찌를듯한 애절한 눈빛을 받아본 적 있는가? 강아지는 스스로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든 궁금하고 먹고 싶을 것이다. 강아지의 눈빛에 흔들리는 보호자들도 많다. 하지만 강아지가 먹으면 탈이 나는 사람음식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두고 절대 먹이지 않도록 하자.
■자일리톨
자일리톨은 충치예방효과가 좋다는 것으로 유명한 설탕 대용 감미료이다. 하지만 소량의 자일리톨도 강아지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먹게 되면 혈액으로 빠르게 흡수돼 췌장에서 인슐린이 다량 방출된다. 빠르게 분비된 인슐린은 혈당을 떨어뜨려 저혈당·무기력·구토를 유발한다. 심한 경우 발작 또는 간부전이 발생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일리톨 섭취 10~60분 이내에 발생한다.
■초콜릿
초콜릿에는 메틸잔틴이라는 성분이 있다. 이 메틸잔틴이 강아지에게 중독증세를 일으킨다. 구토, 설사, 고열, 호흡곤란, 빠른 심박수, 발작을 일으키고 너무 많은 양을 먹었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밀크초콜릿보다는 다크초콜릿이 메틸잔틴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은 양을 섭취해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만약 강아지가 얼마나 초콜릿을 먹었는지 모르겠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가보자.
■마카다미아
마카다미아는 생으로 먹여도, 익혀 먹여도 독성을 일으킨다. 마카다미아 독성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카다미아를 섭취한 강아지는 12시간 이내에 구토·허약·고열·보행실조·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고지방을 함유해 췌장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보통은 48시간 이내로 다시 회복한다.
■과일 씨앗
살구·체리·복숭아·사과와 같은 과일의 씨앗은 그 자체로 위장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식도를 막거나 장폐색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씨앗을 씹으면 사이안화물(시안화물)이 방출되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사이안화물은 체내에서 산소를 이용할 수 없게 해 쇠약·구토·호흡곤란·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
강아지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운동실조·저체온증·구토·설사·호흡곤란·간부전·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맥주에 들어있는 홉 또한 강아지들에게 똑같이 위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