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가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22일) 대중의 관심이 높은 탈모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자 모발(Hair) 세션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모발 세션의 주제는 여성형탈모. 남성보다 전체적인 유병률은 낮지만 최근 들어 여성환자의 증가세도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성형탈모 역시 안드로겐성탈모에 속하지만 남성형탈모와 발병기전과 진행양상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임상현장과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먼저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가 남성형탈모와 다른 여성의 안드로겐성탈모를 주제로 첫 강연자로 나섰다.
유박린 교수는 여성형탈모는 안드로겐성탈모에 속하지만 남성형탈모보다 유전적소인의 영향은 적다. 또 M자형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앞이마의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모발 사이사이로 두피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패턴 형태로 탈모가 진행된다.
뒤이어 전북대병원 피부과 박진 교수가 여성형탈모의 진단과 감별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박진 교수는 여성형탈모의 특징적인 증상을 다시금 짚어줌으로써 임상현장의 정확한 진단과 감별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특히 박진 교수는 환자의 히스토리와 특징적인 증상을 통해 일반적으로 여성형탈모를 진단할 수 있지만 긴가민가할 경우 콧수염, 배꼽털 등 다른 부위의 털이 감소했는지도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또 피부확대경인 더모스코피를 활용하면 다른 질환과 정확히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가 여성형탈모의 최신 치료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권오상 교수는 다양한 연구논문을 근거로 바르는 약물 미녹시딜부터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등의 5α 환원효소억제제까지 안드로겐성탈모 치료제의 효과와 최신 치료지견을 설명, 임상현장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