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눈 주변이 빨갛게 붓는다? 안검염 신호!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눈 주변이 빨갛게 붓는다? 안검염 신호!
  •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1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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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장원정 안산 조이고양이병원 X 조이강아지병원 내과원장

강아지에게 단순히 다래끼가 난 줄 알았는데 점점 눈 주위로 번지다가 양쪽 눈까지 심해지는 때가 있다. 오늘은 강아지들 눈 주변이 붓고 붉어지는 증상을 나타내는 안검염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안검염은 말 그대로 눈 주변에 생긴 염증이다. 눈 주변이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며 통증과 간지러움이 심하다. 악화되면 강아지가 해당 부위를 긁다가 출혈과 고름까지 생길 수 있다.

왜 안검염이 생길까? 안검염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감염이다. 눈 주위가 세균·바이러스·곰팡이·개선충 등에 감염돼 눈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안구문제다. 백내장·안구건조증 등 눈 내부 문제 때문에 눈을 비비게 되면서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발생, 눈 주위까지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알레르기다. 특정 음식이나 환경에 갑자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서 눈이 부을 수 있다. 평소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로 간지러움이 심하거나 자주 붉어졌던 적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위 문제들을 다 배제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안검염이 발견됐을 땐 꼼꼼한 신체검사와 함께 기본안과검사인 눈물량·안압측정, 각막상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 알레르기가 의심될 땐 추가적인 알레르기검사 등이 앞으로 알레르기를 관리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만약 모든 문제를 배제하고 면역매개안검염으로 진단됐을 땐 면역억제제를 장기복용해야 한다. 약에 효과가 있다면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약을 줄여가면서 증상이 개선되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이차적으로 간이나 콩팥 등 다른 장기가 나빠지지 않게 꾸준히 검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약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도 보호자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단순 눈병이라고 생각했던 병이 면역매개안검염처럼 오랫동안 고생하는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 혹시 반려견이 평소와 다르게 눈 주변이 붉거나 털이 빠지거나 충혈이 있을 땐 빠르게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료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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