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초보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강아지 목욕 가이드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초보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강아지 목욕 가이드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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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힘들어하는 일을 뽑으라면 단연 목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도 목욕이다. 활동성이 많은 강아지는 온몸으로 뒹굴고 뛰어다녀 피부와 털이 쉽게 오염되기 때문이다. 우리 보호자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목욕, 슬기롭게 하고 싶은데 어떤 점을 알아야 할까? 오늘은 이제 막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보호자들을 위한 목욕 가이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준비물을 챙기자. 강아지 전용 샴푸, 드라이기, 수건, 빗 등이다. 목욕하기 전 미리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엉킨 털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죽은 털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빗질을 모두 마쳤다면 이제 몸에 물을 묻힐 차례다. 갑작스럽게 몸이 물에 젖는다면 강아지가 놀랄 수 있다. 따라서 꼬리(엉덩이), 발, 다리, 몸통, 목, 머리 순으로 물을 적시는 것이 좋다. 특히 얼굴을 물에 적실 때는 눈, 코, 귀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한다. 목욕물은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게 조절한다. 수온은 강아지 체온과 비슷한 39~39도가 적당하다. 사람 팔에 물을 대보았을 때 미지근한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몸에 물을 다 묻혔다면 샴푸를 해야 한다. 강아지 피부는 사람 피부와 산성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용 샴푸를 쓰면 피부에 자극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강아지 전용 샴푸를 사용한다. 이때 물을 적시는 순서와 똑같이 마지막에 머리 샴푸를 하는 것이 좋다. 머리 샴푸를 할 때는 특히 눈에 샴푸가 들어가지 않게 주의한다. 목욕하는 도중 눈에 샴푸가 들어가 각막궤양에 걸려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샴푸가 눈에 들어갔다면 최대한 빨리 인공눈물이나 눈 세정제를 사용해 눈에 들어간 샴푸를 씻어내야 한다.

몸을 헹굴 때는 잔여물이 남지 않게 깨끗하게 헹궈준다. 샴푸가 피부와 털에 남아있으면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 헹굴 때는 앞서 언급한 순서와 반대로 머리부터 시작하면 된다. 충분히 헹궜다는 판단이 들면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닦아주고 드라이기로 털과 피부를 말린다. 남은 물기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니 최대한 안쪽까지 바짝 말려야 한다. 이때 드라이기의 시원한 바람을 이용해 말린다. 뜨거운 바람을 계속 쐬면 화상을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에 직접 쐬면 상당히 위험해진다.

골든레트리버와 같이 물을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지만 대부분 강아지가 물소리만 들어도 지레 도망가기 일쑤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아낌없는 칭찬과 보상이 필요하다. 목욕하는 동안 보호자가 반려견을 안아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강아지가 목욕 시간에 적응할 수 있게 어릴 때부터 목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욕이 너무 잦아서도 안 된다. 목욕주기가 짧으면 피부장벽이 손상되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강아지의 목욕주기를 모르겠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좋다. 적절한 목욕주기는 강아지의 털길이, 피부상태, 산책 빈도에 따라 달라진다. 반드시 목욕주기를 지키며 씻겨주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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